[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의 부품 계열사 현대케피코가 베트남에서 우수한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질높은 일자리를 창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타이응웬성 생산법인(SEVT)과 현대케피코 베트남법인은 지난 2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근로자를 위한 기업' 시상식에서 총리표창을 받았다.
이 상은 교육과 복지, 처우, 안전 등에서 이상적인 근무환경을 제공한 기업에게 주는 상이다. 베트남 상공회의소(VCCI)와 베트남 노동총연맹, 노동보훈사회부가 주관한다.
SEVT는 지속적인 투자와 우수한 복지 정책으로 현지 정부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8년 박닌성(SEV)에 이어 2013년 타이응웬성에 법인을 세우고 생산량을 늘려왔다. SEVT는 올 초 휴대폰 생산량이 6억대를 넘었다. SEV와 함께 베트남에서의 휴대폰 누적 생산량은 13억대 이상이다. 베트남 사업장에서 일하는 인력은 16만명을 넘는다.
사내 복지도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숙사와 통근버스를 지원할 뿐 아니라 미용실과 헬스장, 영화관, 도서관 등 다양한 시설을 직원들을 위해 운영하고 있다. 높은 복지 수준으로 지난해 베트남 리서치 업체인 안파비와 시장조사업체 닐슨이 공동으로 발표한 '2018년 일하기 좋은 직장 100'에서 4위에 오른 바 있다.
현대케피코는 2009년 베트남 하이즈엉성 다이안 공단 내에 최초의 해외 생산 거점을 만들었다. 이후 2015년부터 1공장에서 하이테크 제품 양산을 시작하고 4년 후 2공장과 연구·개발(R&D) 센터를 지었다. 2공장에는 31개 생산라인이 깔리며 20여 종의 제품이 생산된다. 현대케피코는 투자를 확대해 향후 60개 생산라인에서 32종의 제품을 연 1억2000만개 생산한다는 목표다.
현대케피코는 2011년 베트남 하이테크 기업 인증을 받으며 기술력과 생산성을 인정받았다. 제품 설계부터 시작품 제작·시험까지 담당하도록 현지 직원들의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