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경주부지 사적지 경주시에 매각…문화재보호구역은 무상 양도

최근 이사회서 결정…내년 계약 체결 예정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마사회가 경주 부지를 경주시에 매각하기로 했다. 그동안 20여차례 공개매각을 실시했지만, 계속 유찰되자 결국 지방자치단체에 팔기로 한 것이다. 매입 당시보다 낮은 금액에 매각할 것으로 보여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마사회는 지난달 열린 이사회에서 경주시에 경주 부지 가운데 사적지는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에 따라 협의 매각하고, 문화재보호1구역은 무상으로 양도하기로 결정했다.

 

매각 대상 부지는 사적지 84만5137㎡, 문화재보호1구역 8만3200㎡다. 매각 금액은 결정되지 않았다. 한국마사회는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승인과 감정평가 등을 거쳐 내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1995년 마권장외발매소를 설치하기 위해 경주 부지를 146억원에 매입했다. 사업을 추진하던 중 신라 시대 가마터와 유물이 발견돼 지난 2001년 4월 사적지로 지정됐고, 그해 7월 사업이 중단됐다. 토지보상비 146억원을 포함해 총 265억원을 투자한 상태였다.

 

그동난 여러 차례의 공개 입찰을 실시했지만 모두 유찰됐다. 2014년에는 매입 원가의 60%인 87억원까지 최종 예정가를 낮췄음에도 팔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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