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캄보디아 식량사업 확대

이창훈 현대아그로 법인장, 현지매체 인터뷰
"농산물 수출 품목 다양화·건식품 투자 모색"

 

[더구루=오소영 기자] 이창훈 현대아그로 법인장이 캄보디아 식량 사업에 대해 투자 확대 의지를 표명했다. 영농 기술과 캄보디아 시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토대로 수출 품목을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법인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캄보디아 매체 코흐산테프힙데일리(kohsantepheapdaily)와의 인터뷰에서 캄보디아를 "식량 사업의 전략적 파트너 국가"라고 치켜세우며 "자체 영농 기술을 활용해 농산물 수출을 늘리고 건식품 분야의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 항공편이 줄며 농산물 수출이 감소했지만 현대아그로는 자체 영농 기술을 접목해 신선한 농산물을 수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내에서 15일 이상 보관해도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며 품질 경쟁력을 강조했다.

 

엄격한 농장 관리와 교육, 인프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법인장은 "현대아리랑농장을 인수한 후 농사 전 과정을 관리하고 있다"며 "매년 3~4회 워크숍을 열어 재배 기술과 비료 사용법 등을 교육하며 캄보디아 농민을 양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최초로 검역 시설도 구축했다. 올 초 현대식 농산물유통센터를 준공하고 캄보디아산 망고를 처음으로 한국에 들여왔다.

 

현대아그로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캄보디아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아그로는 수출 품목을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6월부터 레몬그라스를 비롯해 캄보디아산 채소를 한국으로 수출했다. 바나나 잎, 바나나 꽃, 카피르 라임 잎, 공심채 등의 수입을 추진 중이다.

 

캄보디아 합작사 현대마오레거시(Hyundai Mao Legacy Co., ltd)를 통해 캄보디아산 캐슈넛과 후추, 설탕 등에 대한 샘플 테스트를 진행했다. 지난달에는 캄보디아식품제조협회(CFMA)와 회동해 수입 확대를 논의했다.

 

이 법인장은 캄보디아 농업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양국 협력의 중요성을 거듭 밝혔다. 그는 "양국이 협력해 국민들이 질 좋은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도록 관세를 인하해야 한다"며 "현재 캄보디아 투자는 쌀과 망고 등에 집중됐는데 축산, 농식품 설비 등으로 더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아그로는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의 캄보디아 법인으로 2017년 1월 설립됐다. 여의도 면적(290㏊)에 맞먹는 260㏊ 규모의 현대아리랑농장을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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