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용진, 美 굿푸드홀딩스 CEO 교체…미국 공략 새판 짜기

맥밀란 둘리틀 출신 닐 스턴 영입
신임 CEO, 내년 1월 1일 본격 합류
‘포스트 코로나’ 이후 美 공략 확대

[더구루=길소연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마트 미국 자회사인 굿푸드홀딩스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했다. 이를 위해 미국 리테일 컨설팅 기업인 맥밀란 둘리틀(McMillan Doolittle) 수석 컨설턴트를 영입했다.

 

특히 정 부회장은 스턴 신임 CEO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이후 미국 공략을 위한 새판 짜기에 나설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한 정 부회장의 승부수가 이번에도 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미국 자회사 굿푸드홀딩스는 맥밀란 둘리틀의 수석 컨설턴트 닐 스턴(Neil Stern)를 CEO로 선임했다.

 

스턴 신임 CEO는 내년 1월 1일자로 굿푸드홀딩스에 본격 합류할 계획이다. 스턴 CEO는 과거 월마트 인터내셔널의 대형 인수합병(M&A)에 참여하는 등 미국 리테일 산업 대표적인 베테랑으로 꼽힌다.

 

스턴 CEO는 "굿푸드홀딩스의 차세대 사업을 이끌게 돼 매우 기쁘다"며 "굿푸드홀딩스 내 5개 브랜드를 성장시키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CEO 교체는 정 부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미국 내 프리미엄 슈퍼 PK마켓 사업 본격화를 위한 전략적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여파로 미국내 리테일 산업이 언텍트·디지털 판매와 프리미엄 중심으로 개편되고 있어 정 부회장은 스턴 CEO 통해 미국 사업 전략을 새로 마련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18년 12월 미국 프리미엄 식품업체 `굿푸드홀딩스` 인수하는 등 미국 시장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미국 현지 자회사 PK리테일을 통해 프리미엄 식자재와 유기농 식품을 유통하는 체인점을 운영하는 모회사 굿푸드홀딩스를 2억7500만달러(약 3000억원)를 투자, 100% 지분을 사들였다. 굿푸드홀딩스는 로스앤젤레스, 시애틀, 샌디에이고 등 미국 서부 주요 도시에 24개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후 지난해 강희석 이마트 대표를 통해 굿푸드홀딩스는 2억5000만 달러를 투입, 현지 식품 소매점 '뉴시즌 마켓'과 '뉴리프 마켓'도 인수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뉴시즌 마켓'은 미 북서부에서 21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심해지는 규제와 경쟁 심화로 유통산업 경쟁력이 사라지고 있다"며 "특히 정용진 부회장은 동남아를 공략하는 다른 유통업체와 달리 차별된 전략으로 미국 시장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CEO 교체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이후 개편되고 있는 미국 유통 시장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미국 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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