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이마트가 미국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이마트 미국 자회사인 굿푸드홀딩스는 유기농 체인마트 2곳을 신규 출점하기로 했다. 미국내 코로나 19 대유행이 진정되는 조짐이 보이자 '포스트 코로나' 전략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미국 자회사 굿푸드홀딩스는 미국 위싱턴주 밴쿠버과 오리건주 레이크 오스위고에 '뉴 시즌스 마켓'을 오픈하기로 했다. 레이크 오스위고 매장은 오는 2022년 1분기 오픈 예정이며, 밴쿠버점의 경우 2023년 개장이 목표다.
특히 밴쿠버점은 오픈 후 밴쿠버 시내에서 유일한 풀 서비스 식료품점이 될 예정이다. 밴쿠버 매장은 SNS를 통해 밴쿠버 주민들에게 공개되자 풀서비스 매장 등장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신규 출점 외 매장 이전 등 기존 점포에 대한 투자도 이어간다. 굿푸드홀딩스는 오는 2024년까지 뉴리프 커뮤니티 마켓 캐피톨라점을 킹스플라자 쇼핑센터로 이전한다. 이를 통해 매장 디자인과 프로그램 혁신, 식음료 제품 등 고객 경험의 향상을 추구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신규 출점은 '포스트 코로나' 전략에 따른 미국 공략을 위한 신호탄으로 분석된다. 굿푸드홀딩스는 신규 출점 배경으로 △시장점유율 확대 △고객 서비스 확대 △지역사회 영향 등을 꼽았다. 뉴 시즌스 마켓은 자료를 통해 "뉴 시즌스 마켓의 핵심 경쟁력을 간접 경험한 밴쿠버와 레이크 오스위고 지역 커뮤니티와 관계를 맺을 수 있어 흥분된다"며 "신규 매장 모두 유기농, 현지 조달 제품 등 지역 고객이 선호하는 제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마트는 지난해 10월 닐 스턴을 굿푸드홀딩스의 새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하면서 뉴 시즌스 마켓을 포함한 5개 브랜드 성장 전략을 꾀했다. 스턴 CEO는 과거 월마트 인터내셔널의 대형 인수합병(M&A)에 참여하는 등 미국 리테일 산업 대표적인 베테랑으로 꼽힌다.
이밖에 이마트는 아시안 푸드 콘셉트의 PK마켓 1호점을 올해 상반기 중 LA에 오픈할 예정이다. PK마켓은 현지 중산층이 아시아 식재료를 구매하고 즉석요리까지 제공하는 프리미엄 그로서란트 매장으로 꾸며질 방침이다.
한편, 이마트는 굿푸드홀딩스를 2억7500만달러(약 3000억원)를 투자, 지분 100% 인수한데 이어 지난 2019년 12월 이마트 강희석 사장 주도로 '뉴 시즌스 마켓'과 ‘뉴리프 마켓‘도 인수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뉴 시즌스 마켓'은 미국 북서부에서 2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