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눈독' 노르웨이 전차사업 윤곽…내년 의회서 '1.5조' 조달 승인

내년 스투르팅 의회, 신규 전차 조달 비용 '100억 크로네' 승인 절차  

 

[더구루=길소연 기자] 노르웨이 전차사업의 조달 비용이 내년 의회 승인 절차를 밟으면서 사업에 윤곽이 잡혔다. 현대로템의 수주 물밑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노르웨이 정부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간) 신형 전차 구입 관련해 내년 노르웨이 의회 '스투르팅'(Storting)에 전차 구매 비용을 승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조달 비용 규모는 100억 크로네(약 1조5000억원).

 

이번 조달비용 승인 절차로 노르웨이의 전차 구입 프로젝트는 속도를 낼 방침이다. 아울러 군당국은 전차 도입 프로젝트에 대한 주요 관리 문서화하는 작업을 위임받았다. 

 

노르웨이 국방부 관계자는 "신규 전차 도입에 있어 개념 선정 연구와 외부 품질 보증 등 여러방면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양자간 협력방안으로 독일과 전략적 협력을 진행하든지 아니면 공재입찰 통한 경쟁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노르웨이는 현재 보유 전차가 노후돼 전차 업그레이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보유 전차인 레오파드 2A4 유형 전차가 35년돼 이를 신형으로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노르웨이 전차 수주전에는 현대로템 K-2 흑표전차와 독일 크라우스 마페이 베그만(KMW)의 최신형 레오파드 2A7V 전차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특히 현대로템은 노르웨이 전차사업 획득을 위해 히든카드까지 꺼냈다. 기술 이전을 통한 현지 조립을 제시하면서 수주전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도다. <본보 2020년 6월 23일 참고 [단독] 현대로템, 노르웨이 전차사업 수주 히든카드 꺼냈다…'현지생산·기술이전' 제시>

 

현대로템이 제안한 방식은 현대로템의 기술이전과 노르웨이 산업과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진행된다. 우선 파워트레인과 캐논파이프가 장착된 섀시를 생산해 노르웨이에 배송한 후 현대로템 제작 선체에 타워(무기)와 결합하는 방식이다. 시스템 통합 및 최종 조립은 노르웨이 생산 라인에서 진행된다. 현재 현대로템은 현지 제조업체와 협력 방안을 물색 중이다. 또한 현대로템은 K2 흑표전차에 노르웨이에서 타워를 장착할 계획이다. 

 

K2 흑표전차는 미래무기체계를 선도하는 현대로템의 방위산업 부문에서 자체적인 연구개발 및 생산 체계 구축을 통해 탄생한 전차다.

 

능동방어체계와 반응장갑, 한국형 120mm 55구경장 주포, 대전차 미사일, 로켓탄 방호용 레이더, 120mm 포탄 자동장전 장치 등 최신 기술이 대거 집약된 차세대 전차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소프트킬(유도 교란형) 능동 방호장치가 적용돼 전차에 접근하는 대전차 유도미사일을 감지해 대응 연막탄을 발사하거나 회피 기동하는 등 전차의 생존력이 한층 강화됐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아직은 공식 입찰 전으로 사전 영업 정도에 그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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