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MOL, 해양플랜트 사업 강화…대우조선 협력강화 전망

새 사업부 '오프쇼어 테크니컬부' 설립
대우조선과 친환경 해양플랜트 에너지기술 개발 협력

 

[더구루=길소연 기자] 일본 대표 해운사 MOL이 해양플랜트 사업을 강화한다.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해양사업을 택해 신규 사업부를 개설하는 등 신사업 개척에 적극 나선다.

 

특히 MOL은 대우조선해양과 친환경 해양플랜트 에너지기술 개발에 나서기로 하면서 향후 협력강화가 기대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MOL은 해양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신사업부 '오프쇼어 테크니컬부'를 개설했다. 

 

MOL은 "신규 사업부가 광범위하고 적극적으로 해외사업을 개발할 것"이라며 "비즈니스를 발전시킬 기술혁신을 위해 인적 자원과 노하우를 축적·개발함으로써 경쟁 우위를 확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MOL은 "기존 선적 아이디어에서 벗어나 기술 전문성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몇 가지 혁신적인 제품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MOL은 해양기술 혁신 파트너로 한국 조선소인 대우조선해양을 낙점했다. MOL은 지난 2월 대우조선과 부유식 액화천연가스(LNG) 저장·재기화 설비(FSRU) 디지털화를 위한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본보 2020년 2월 24일 참고 '일본도 인정'…대우조선·MOL, 해양플랜트 청정기술 공동개발>

 

LNG-FSRU는 육상터미널 건설 등 대규모 설비투자 없이도 천연가스를 공급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이른바 떠다니는 LNG 터미널로 불린다.

 

양사는 선박 운항 효율과 편의성·안전성을 향상시키는 스마트십 솔루션을 개발해 MOL의 LNG-FSRU에 이 기술을 탑재할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자체 스마트십 솔루션을 적용해 주요 장비를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고 디지털 트윈을 기반으로 운전조건을 최적화하는 등 스마트십 운영 시스템을 구현한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6월에는 대우조선이 러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36만㎥ 부유식 LNG 저장설비(FSU)를 수주했다. 이 일감은 북극 LNG 프로젝트 발주처인 러시아 국영에너지회사 노바텍이 일본 선사 MOL을 통해 발주한 것으로 러시아 북극을 위해 설비된다. <본보 2020년 5월 20일 참고 [단독] 대우조선, 해양플랜트 4기 건조계약 임박…수주가뭄 속 '단비'>
 

부유식 LNG FSU는 해양설비이지만 실제로는 대형 LNG운반선에 가깝다. 셔틀 운반선으로부터 공급받은 LNG를 저장하는 동시에 육상 재기화설비로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이 MOL과 부유식 LNG FSRU 디지털화를 위한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하는 등 업무 협약을 이어오고 있어 향후 해양플랜트 부문 사업 협력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MOL은 글로벌 최대 LNG운반선단을 포함해 총 800척 이상의 선박을 운영하고 있는 일본의 대표 선사다. 현재 에너지 가치 사슬인 FSRU 프로젝트, LNG 벙커 선박 프로젝트 등에서 LNG 분야 관련 비즈니스에 중점으로 하고 있다. 또한 해양 프로젝트 사업부를 개설해 FPSO 프로젝트, 셔틀 유조선 프로젝트 및 해저 지원 선박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러시아 북극권의 야말반도에서 LNG를 출하하는 프로젝트와 장기 정기 용선 계약을 체결하는 등 러시아 극동 노선 개발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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