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인도네시아 정부가 자카르타 서부 광역상수도 프로젝트의 사업자 선정에 본격 돌입했다. 한국수자원공사와 LG상사가 수주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공공사업주택부는 민관합작투자사업(PPP)으로 진행하는 카리안-세르퐁 식수 공급 시스템(SPAM) 개발 사업의 입찰을 시작했다.
이 사업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서부와 주변 지역의 상수도 시설을 개선하는 내용이다. 공사가 끝나면 이 지역 주민 160만명에게 식수를 공급하게 된다. 총사업비는 2조2000억 루피아(약 1720억원)다. 내년 공사를 시작해, 오는 2022년 완공이 목표다.
자카르타 인근에 지어지고 있는 카리안댐의 수자원을 활용한다. 대림산업이 이 댐을 건설하는 중으로, 이르면 내년 완공될 예정이다.
현재 한국수자원공사와 LG상사는 인도네시아 국영 건설사 아디 까르야(PT ADHI KARYA)와 합작사를 설립해 수주를 추진 중이다. <본보 2020년 4월 21일자 참고 : 인니 카리안-세르퐁 광역상수도 연내 입찰…'수자원공사·LG상사' 수주 가능성↑>
우리 정부는 그동안 이 사업을 적극 지원해 왔다. 앞서 한국-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2017년 11월 카리안-세르퐁 식수 공급 시스템 개발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맺은 바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현재 경제협력증진자금(EDPF)을 활용해 이 사업에 2억4000만 달러(약 275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는 협의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