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러시아서 불법 수입 TV 차단 추진

홈페이지서 미인증 제품 구매 중단 촉구…TV 기능 제한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러시아 홈페이지를 통해 비공식적인 경로로 TV를 구매할 시 기능이 제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식 대리점을 통한 구매를 유도하며 불법적인 TV 수입을 막겠다는 것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러시아 홈페이지를 통해 TV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공지하며 "러시아와 투르크메니스탄,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에 비공식적으로 수입되는 TV를 사지 말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제품 패키지에는 불완전한 서비스가 포함될 수 있다"며 "지역의 기술적 요구에 따라 발급되는 인증서가 없는 제품은 완전한 사용이 불가능하거나 상당히 제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불법으로 수입된 제품인지를 판가름하고자 TV에 부착된 유라시아 적합성(EAC) 마크를 확인할 것을 주문했다. TV 제조사는 EAC 마크를 받아야 현지에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

 

LG전자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엄중 경고에 나선 배경은 비공식적인 TV 유통으로 인한 브랜드 이미지 훼손을 막으려는 데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스마트 TV 기능이 온전히 작동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터뜨려왔다. 문제가 발생한 TV는 공식 대리점이 아닌 다른 경로를 통해 산 제품으로 확인됐으나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며 불필요한 오해를 사게 됐다. LG전자는 공지를 통해 오해를 바로잡고 신뢰도를 회복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글로벌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2위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1분기 점유율 18.7%를 차지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2%포인트 성장했다.

 

한편, LG전자는 내달 업데이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음성 인식과 LG 씽큐(LG ThinQ) 앱과의 연동, 콘텐츠 플랫폼 라이브 플러스(Live Plus) 등의 기능을 개선한다. 업데이트 일정은 내달 16일로 알려졌으나 국가와 모델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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