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VR헤드셋 재도전?…갤럭시 스페이스 상표 출원

미국 특허청에 특허 출원
기어 버리고 갤럭시 브랜드로 통합 예상
코로나 장기화로 VR헤드셋 시장 성장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차기 가상현실(VR) 헤드셋 브랜드로 추정되는 '갤럭시 스페이스(Galaxy Space)' 상표를 내놓았다. 기존 '기어' 대신 갤럭시를 활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며 VR헤드셋 시장에 재진입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2일 미국 특허청(USPTO)에 '갤럭시 스페이스'라는 이름의 상표를 출원했다.

 

상표 설명에 VR헤드셋이 가장 먼저 등장하는 점을 고려하면 갤럭시 스페이스는 삼성전자의 VR기기 브랜드로 예상된다. 2014년부터 사용하던 기어를 버리고 갤럭시로 통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2018년 스마트워치에서도 기어S를 갤럭시 워치로 변경했다. 갤럭시 기기의 서비스와 경험을 그대로 전달하겠다는 의미를 담기 위해서다. 갤럭시로 모바일과 스마트 기기를 통합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도 있다.

 

삼성전자가 새 상표권을 출원하며 갤럭시 브랜드로 VR헤드셋 시장에 재도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2014년 11월 VR 전문 기업 오큘러스와 협업해 기어VR을 선보인 후 매년 리뉴얼된 기어VR을 공개해왔다. 갤럭시 노트4를 시작으로 S10까지 지원했지만 이후 기종부터 중단했다. VR 콘텐츠의 부족과 하드웨어의 한계로 시장이 정체기를 맞아서다.

 

올 들어 기어VR 애플리케이션인 오큘러스 VR 앱 또한 지원을 중단했다. 앱마저 접자 삼성전자가 VR 사업을 철수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상표권과 특허 출원 움직임을 볼 때 개발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작년 초에도 미국에서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VR헤드셋 디자인 특허를 낸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VR 시장은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VR헤드셋 출하량이 2020~2024년 연평균 성장률이 48%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VR헤드셋 시장은 내년 46.2%의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현재 VR헤드셋 시장에서 선두는 페이스북이다. IDC의 조사 결과 페이스북은 올해 2분기 기준 38.7%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한편, 갤럭시 스페이스가 신형 노트북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상표 설명에 VR헤드셋과 함께 노트북이 포함돼 있어서다. 작년 7월 성능평가 사이트 긱벤치에서도 갤럭시 스페이스가 포착됐다. 이 제품은 2.84GHz 클럭의 옥타 코어 프로세서로 구동되며 8GB 램과 윈도우10 홈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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