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TNS "IPO 재개" 공식 발표…KB·대신증권 주관사 선정

미국서 IPO 추진 발표…일감 몰아주기 해소 속도

 

[더구루=홍성환 기자] 효성 계열 금융자동화기기 제조사 효성TNS가 기업공개(IPO) 재개를 공식화했다. 정부가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지속해서 강화하는 가운데 이에 따른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효성TNS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효성아메리카의 모회사인 효성TNS가 한국 증권거래소에 IPO를 개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발표했다. 다만 "정확한 시기와 규모, 구조는 확정하지 않았고 지주사인 효성이 효성TNS의 대주주로 남을 것이다"고 했다. 주관사로는 KB증권과 대신증권을 선정했다.

 

효성TNS는 금융화자동기기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효성의 알짜 계열사 가운데 하나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조현문 전 효성중공업 부사장, 조현상 효성 사장 등 오너 일가와 지주사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총수 일가의 지분만 42.4%에 달한다. 일감 몰아주기 규제 이슈로 그동안 꾸준히 IPO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최근 해외 매출 증가로 내부 거래 비중을 낮출 여력이 커지면서 지난해 IPO 작업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총수일가 사익편취 금지 규정은 오너의 지분율이 20% 이상인 대기업집단 계열사를 대상으로 한다. 이들 기업 가운데 △국내 계열사간 거래 규모가 200억원보다 많거나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내부거래 비중이 12% 이상인 곳이 규제 대상이다.  

 

지난해 별도 기준 효성티앤에스의 내부거래 규모는 141억원,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다. 따라서 아직 규제 대상은 아니다.

 

효성TNS는 지난해 설립 후 최대인 매출 9433억원, 영업이익 965억원, 순이익 67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0.2%로 노틸러스효성으로 통합 출범한 2002년 이후 처음으로 10%를 웃돌았다. 미국, 러시아 등 주력 해외 시장 매출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스콧 해클 효성아메리카 부회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발표는 다가오는 IPO의 의도와 기대를 명확하게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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