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고려아연, 인도 자원 재활용업체 '맞손'…폐배터리 사업 드라이브

폐배터리 납 정제 후 배터리 재사용

 

[더구루=길소연 기자] 비철금속인 아연 제련 분야 세계 1위 기업 고려아연이 인도 자원 재활용업체와 손을 잡고 배터리 재활용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 폐 배터리를 정제, 납·주석등 비철금속 생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최근 글로벌 자원 재활용업체인 그라비타와 제휴를 맺고, 인도에 연간 80억t 정제 납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고려아연 자회사 서린이 납을 공급한다. 

 

그라비타는 인도 다국적 기업으로 재활용과 제련 공정을 통해 납 금속 및 납 제품, 알루미늄 합금, 플라스틱 과립을 제조한다. 특히 효율적인 폐 배터리 재활용 프로세스 및 선도 산업을 위한 친환경 기술로 포괄적인 턴키 솔루션을 제공한다. 2차 납 제련 기술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에 있어 납 정제, 납 합금, 납 산화물 제조 등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요게쉬 말호트라 그라비타 인디법인 총괄은 "세계에서 가장 큰 비철금속 제련 회사 중 하나인 고려아연과의 제휴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계약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그라비타 인디아와의 제휴로 폐 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방침이다. 

 

자원재활용 업계에 따르면 폐 납배터리는 재활용 공정을 거쳐 통상 폐배터리 무게의 50% 이상의 납을 추출할 수 있고, 추출된 납은 자동차·태양광발전 등 다양한 분야의 배터리로 재사용되고 있다. 폐 배터리에는 납·황산·비소 등 환경유해 중금속이 함유되어 있는 탓에 환경유해 폐기물에 속해 그냥 폐기하면 안된다. 환경파괴를 유발할 뿐 아니라 인체에도 해롭다.

 

현재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부터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기업이 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몰두하고 있다. 이들은 점점 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에서 가능한 가치 있는 금속부품을 추출하고, 재사용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편 고려아연은 국내 비철금속 산업 성장의 기반이 된 세계적인 비철금속 제련 회사다. 1974년에 설립돼 아연에서 납, 금, 은, 구리에 이르는 다양한 유형의 비철금속은 물론 인듐과 같은 희귀한 재료로 총 18여 종류의 비철금속 120만t을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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