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배터리 합작사 설립 추진…LG에너지솔루션 후보 '물망'

데메오 CEO "프랑스 북부서 배터리 공장 건설…잠재 협력사 접촉"
LG에너지솔루션, 2010년부터 르노와 협력

 

[더구루=오소영 기자] 프랑스 완성차 제조사 르노가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추진하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이 파트너사로 부상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기술력을 보유하며 10년 넘게 르노에 제품을 납품해와서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 이어 르노와 배터리 생산에 손잡으며 LG에너지솔루션의 시장 지배력이 강화될지 주목된다.

 

21일(현지시간) 프랑스 경제 일간지 레 제코(Les Echos) 등 외신에 따르면 루카 데메오 (Luca de Meo) 르노 최고경영자(CEO)는 "프랑스 북부에 배터리 공장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며 "여러 잠재적인 파트너사와 논의 중이며 수 주 내에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르노가 배터리 투자를 공식화하며 업계의 이목은 파트너사로 쏠리고 있다. 유력 협력사로 거론되던 회사는 프랑스 푸조시트로엥그룹(PSA)과 토탈의 자회사 사프트(Saft)의 합작사 ACC(Automotive Cells Company)였다. ACC는 2030년까지 50억 유로(약 6조6900억원)를 쏟아 프랑스와 독일에 각각 연간 생산량 24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르노는 작년부터 ACC의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해왔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바뀌고 있다. 장 도미니크 세나르(Jean Dominique Senard) 르노 그룹 회장은 18일(현지시간) BFM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중요한 조건은 우리가 현재 참여자들과 동등하게 대우를 받을 수 있느냐다"라며 한발 물러선 태도를 보였다.

 

ACC와의 협업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새 파트너사로 LG에너지솔루션이 떠오르고 있다. 르노는 LG에너지솔루션과 10년 이상 돈독한 관계를 맺어왔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10년 르노의 배터리 공급사로 선정돼 이듬해부터 제품을 납품해왔다. 해치백형 전기차 르노 조에(ZOE)에도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쓰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에서 GM과도 배터리 합작 공장도 짓고 있다. 약 2조7000억원을 들여 오하이오주에 생산 기지를 구축한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부터 배터리 기술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르노에 좋은 생산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르노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수주량을 늘릴 수 있다. 르노는 2025년까지 24개 모델을 출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중 10개를 전기차로 채울 예정이다. 르노 조에는 유럽에서 작년 상반기 테슬라의 '모델3'를 제치고 판매량 1위에 오르며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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