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해운업계, '수요 급증' 북미항로 개편 착수

'3대 해운동맹' 오션 얼라이언스, 4월 북미항로 강화
해운사 운임 인상…상하이컨테이너지수 최고치
해운동맹 북미항로 강화해 수익 개선 

 

[더구루=길소연 기자] 글로벌 '빅3' 해운동맹 중 하나인 오션 얼라이언스(Ocean Alliance)가 오는 4월부터 북미 서비스를 대폭 강화한다. 북미지역을 잇는 항로의 운임이 고공행진을 거듭하자 노선 개편에서 북미항로 서비스를 강화해 수익 개선을 꾀한다.

 

◇오션 얼라이언스, 북미서비스 강화 

 

26일 업계에 따르면 오션 얼라이언스는 최근 회원사간 '2021 네트워크 개편'에 서명하고 북미 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오션 얼라이언스는 프랑스 CMA CGM, 중국 코스코시핑(Cosco), 홍콩 OOCL, 대만 에버그린라인이 가입한 해운동맹이다. 

 

오션 얼라이언스는 올해 서비스 개편에 따라 오는 4월 네트워크에 333척, 410만TEU의 선박을 투입해 총 39개 노선을 서비스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25척, 380만TEU에서 투입 척수 8척, 선복량에서는 30만TEU가 추가된다.

 

운항 루프수는 아시아를 기점으로 △북미서안남부(PSW) 9개 △동북부(PNW) 4개 △북미동안·걸프 7개 △북유럽 7개, 지중해 4개 △중동 4개 △홍해 2개 △대서양 2개 등 모두 39개이다.

 

구체적으로 7개 서비스로 아시아와 유럽간 판도를 바꾸고, 4개 서비스로 아시아와 지중해간 실질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북유럽과 미국 동부해안을 연결하는 2개의 대서양 횡단서비스를 하고, 아시아와 중동간 4개의 전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기에 아시아-홍해서비스를 추가한다. 

 

오션 얼라이언스는 "2017년 해운 동맹 설립 이래 매년 네트워크 개선사항으로 고객에게 동급 최강의 제품을 제공하고 서비스해왔다"며 "올해 시장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더 높은 용량과 더 빠른 운송시간 그리고 확장된 서비스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북미 노선 컨테이너선 운임 상승 

 

북미항로 강화 움직임은 다른 해운동맹에서도 엿보인다. 국적선사 에이치엠엠(HMM)이 가입한 해운동맹 '디 얼라이언스'는 내년 항로 네트워크에서 아시아-지중해 노선(MD)에서 이탈리아 제노아와 라스페치아를 신규 기항지로 추가하고, 아시아-북미 서안 PS5와 아시아-북미 동안 EC5 노선 등을 개편해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적극 대응한다. <본보 2020년 12월 23일 참고 'HMM 가입' 디얼라이언스, 노선 개편 착수>
 

해운동맹이 올해 네트워크 개편에서 북미항로를 강화한 건 아시아~북미 노선 컨테이너선 운임이 상승해서다.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시작된 북미 항만 물류 적체로 스팟 운임이 고공행진하면서 정기노선 운임도 오르고 있는 것.

 

실제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북미 서안 노선의 스팟 운임은 FEU당 4019달러로 3주째 400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물동량에 비해 운송할 수 있는 컨테이너선이 부족한데다 최근 유가가 상승세와 환경규제 등으로 비용이 늘어 선사들이 운임을 인상하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의 항만 적체 상황이 심각해 운항 스케줄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수요가 많은 분야에 고객에게 더 큰 역량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항로를 개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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