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서안항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북미항로 운임 더 오르나

LA·LB항 노동자 700명 코로나19 집단 감염
북미항로 운임 상승 영향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서안항 항만 노동자가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되면서 북미항로 운임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북미 항로 수입 컨테이너 화물 급증으로 컨테이너선 운임이 상승한 가운데 코로나 여파로 추가 운임 상승이 예고된다. 

 

27일 업계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미국 서안 로스앤젤레스(LA, Los Angeles), 롱비치(LB, Long Beach) 항만에서 근로자 700여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미국 서안 항만 노동자 단체인 국제항만창고노동조합(ILWU)은 "지난 17일 기준 코로나19에 감염된 LA·LB 양항의 조합원(항만 노동자)은 694명이며, 감염자와 접촉한 자는 108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현재 항만 노동자 대상 검사가 진행 중으로 향후 감염자가 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평소대비 20~30% 인력 감축 운영해온 데다 코로나 집단감염까지 터져 항만 지연 사태와 함께 운임 상승이 우려된다. 

 

현재 북미서안 항만의 주요 항인 LA, LB에서 지난해 여름 이후부터 아시아발 급증한 대량의 컨테이너 화물의 처리 속도를 따라 잡지 못해 선박이 제때 접안하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대기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컨테이너선 30척 이상이 LA 항만과 LB 항만 하역을 위해 인근 해상에 대기할 정도다.

 

컨테이너 취급량도 대폭 늘었다. 실제 지난 25일 기준 LA 항만의 컨테이너 취급량은 10만 개(추정치)로 이는 △작년 4만916개 △2019년 5만806개에 비해 두 배 이상에 달한다. LB항도 역사적인 취급량을 기록하고 있다. 컨테이너선 운임 상승이 지속되는 이유다. 

 

운임이 상승하자 글로벌 해운업계는 북미항로 강화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해운동맹 빅3 중 오션 얼라이언스와 국적선사 HMM이 가입된 디 얼라이언스가 북미지역을 잇는 항로의 운임이 고공행진을 거듭하자 노선 개편에서 북미항로 서비스를 추가한 것. <본보 2021년 1월 26일 참고 글로벌 해운업계, '수요 급증' 북미항로 개편 착수>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북미 서안 노선의 스팟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4054달러로 3주째 400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 집단감염까지 더해져 추가 운임 상승이 우려된다. 

 

항만 노동자 부족 문제도 심화되고 있다. 집단 감염으로 1800명의 항만 노동자가 일시적으로 업무에 종사하지 못하면서 대체 인력 등 인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시작된 북미 항만 물류 적체로 스팟 운임이 치솟으면서 정기노선 운임도 오르고 있다"며 "물동량에 비해 운송할 수 있는 컨테이너선이 부족한데다 최근 유가가 상승세와 환경규제 등으로 비용이 늘어 선사들이 운임을 인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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