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특허괴물' 와이랜과 합의…TV 기술 라이선스 취득

세 번째 라이선스 계약 체결
2010년부터 수차례 특허 공방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캐나다 '특허괴물' 와이랜(WiLAN)과 10여 년간의 악연 끝에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소송을 마무리지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와이랜은 최근 TV 및 디스플레이 기술 관련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메모리 인터페이스, 디지털 디스플레이 및 TV 기술 등이 포함된다. 구체적인 라이선스 비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카엘 블라데스큐 와이랜 CEO는 "LG전자와 소송을 종결하고 다양한 와이랜의 특허 포트폴리오 라이선스를 LG전자에 부여하게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로써 LG전자는 와이랜과 세 번째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앞서 지난 2010년과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계약을 맺고 소송을 종결한 바 있다. 2019년에는 무선 네트워크 특허 관련 라이선스였다. <본보 2019년 11월 26일 참고 [단독] LG전자, '특허괴물' 와이랜과 특허분쟁 합의>

 

와이랜과 LG전자의 질긴 인연은 지난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와이랜은 LG전자가 특정 콘텐츠 차단 기술에 관한 특허를 침해했다며 미국에서 소송을 냈으나 1심과 항소심에서 모두 패소했다. 이후 와이랜은 2012년, 2013년, 2017년에도 미국, 캐나다, 독일 등 세계 곳곳에서 특허 침해 혐의로 LG전자를 제소했다. 

 

지난 1992년 설립된 와이랜은 세계 각국에서 특허를 사들인 뒤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해 수익을 창출하는 이른바 '특허괴물'로 불리는 특허관리회사(NPE·Non-Practicing Entities)다. 자동차, 디지털 TV, 인터넷, 반도체, 무선 통신 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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