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러시아 엔진공장 10월 가동…기술진 곧 파견

러시아법인 교두보 삼아 유럽 완성차 브랜드 공략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계열사인 현대위아의 러시아 엔진공장이 오는 10월 가동된다. 이를 위해 조만간 400여명에 달하는 기술진이 현지에 파견될 예정이다. 현지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유럽 시장 교두보 역할을 물론 현대자동차 러시아 공장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3일 상트페테르부르크시와 업계에 따르면 권동석 주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한민국 총영사와 알렉산더 베글로프(Alexander Beglov)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장은 2일(현지시간) 만나 현대위아 러시아 엔진공장 가동에 대해 논의했다. 양측이 오는 10월 가동에 앞서 시험 생산에 필요한 국내 기술진 400여명에 대한 입국 절차를 놓고 협의했으며 베글로프 시장은 입국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위아 유럽 내 첫 자동차부품 생산기지인 이곳은 상트페르부르크시 프리모르스키 구역 내 현대차 공장 부지에 13만2000㎡ 규모로 설립된다. 그동안 현대위아는 중국 산둥성 공장에서 생산한 엔진을 러시아와 유럽 지역으로 수출해 왔으나 관세와 물류비 절감 등으로 수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131억 루블(한화 약 2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하고 러시아공장을 착공했다.

 

이곳에선 연 24만대 승용차 엔진이 생산될 예정이다. 먼저 1600cc 가솔린 엔진을 생산하고 향후 유럽 내 상황에 따라 엔진 라인을 다변화한다는 방침이다. 러시아와 유럽 시장의 상황에 따라 연 30만대로 생산 규모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러시아공장이 가동에 들어가면 현대위아는 서산, 평택 등 국내 기지와 중국, 멕시코 등 총 5개 생산기지에서 연간 200만대 이상 엔진을 생산하게 된다.

 

특히 현대위아는 러시아공장을 교두보로 삼고 유럽 완성차 시장에서 자동차 부품 수주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은 연간 23만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현지 전략 모델인 쏠라리스를 비롯해 크레타, 기아 리오 등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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