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美 AI 스타트업 투자…전장사업 시너지 '기대'

차량용 데이터 플랫폼 회사 '세레브럼X'

 

[더구루=정예린 기자] LG그룹의 기업 벤처캐피탈(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가 인공지능(AI) 기반 자동차 데이터 관리 플랫폼을 제공하는 미국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구광모 회장이 공격적인 벤처 투자로 미래 먹거리 발굴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그룹 성장동력인 전장사업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지난 4일(현지시간) 마감한 세레브럼X의 시리즈 A펀딩을 주도했다. LG전자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미국 AI 기반 차량용 음성인식 솔루션업체 세렌스(Cerence)도 펀딩에 참여했다. 

 

세레브럼X는 지난해 자동차, 사물인터넷(IOT), 데이터 분석, 통신 분야의 베테랑 4명이 공동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뉴저지주 프린스턴에 본사를 두고 있다. 세렌스는 클라우드에 연결된 5000만 대 이상의 자동차를 통해 커넥티드카 사업의 핵심이 될 AI 데이터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최첨단 증강 데이터 학습 플랫폼(ADLP)도 갖춰 차량 내 연결성, 소비자 행동, 비상 상황, 도시 인프라 계획 등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 상황에 따라 실시간 처리할 수 있다. 

 

마이클 팔콘 LG테크놀로지벤처스 이사는 "세레브럼X는 지난 6개월 동안 뛰어난 발전을 이뤘으며, 이 회사의 비전과 로드맵은 물론 커넥티드카 데이터로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혁신적인 생태계 기반 접근 방식을 강력하게 신뢰한다"며 "LG테크놀로지 벤처스는 신흥 영역인 자동차 부문에 중점을 두고 혁신적인 기술에 투자한 성공적인 실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투자는 그룹 전체의 미래 역점 사업 중 하나인 전장사업과의 시너지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그룹은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LG디스플레이 등 3사를 중심으로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부터 부품, 배터리, 디스플레이까지 아우르는 종합 전장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 시장이 커넥티드카를 중심으로 형성될 전망이어서 각종 데이터 분석을 통한 소비자 경험 개선의 중요성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LG그룹 미래 사업 발굴의 전진기지다. 구 회장도 2019년 4월 취임 후 첫 출장지로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찾아 운용 현황과 투자 포트폴리오를 점검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 

 

실제 구 회장이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AI, 양자컴퓨팅, 로봇 등 다양한 신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2018년 3월 4억2500만 달러 규모로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조성한 후 모빌리티 공유 소프트웨어 라이드셀을 시작으로 양자컴퓨팅 회사 시큐시 등 현재까지 26곳에 투자했다. 지난 2월에는 미국 '피닉스 벤처 파트너스'가 조성한 벤처캐피탈 펀드에도 가입했다. <본보 2021년 2월 2일 LG, 美 스타트업 펀드 베팅…구광모호 미래먹거리 찾기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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