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참여한 '7.8조' 규모의 인도 잠수함 사업 최종 사업자가 내달 선정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 당국은 다음달 프로젝트-75(I)에 따른 30대 무장 드론과 6척의 첨단 잠수함 계약이 인도 국방구매위원회(DAC)에 인수돼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인도 정부 관계자는 "모든 절차가 끝났고 다음 DAC 회의에서 승인을 받기 위해 거래가 이뤄질 예정"이라며 "이달에는 DAC가 없고, 다음달에 DAC가 예정됐다"고 말했다. 이에 4월이면 잠수함 최종 사업자가 결판난다.
현재 인도 해군은 잠수함 전력을 증강하기 위해 공격용 핵잠수함 6척과 재래식 잠수함 18척을 건조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인도 해군이 러시아제 킬로급, 독일제 HDW급, 프랑스제 스코르펜급 재래식 잠수함 합쳐서 15척과 러시아에서 임대한 아클라급 차크라 핵추진 잠수함을 운용하고 있는데 모두 노후화돼 신형 잠수함 도입이 시급한 실정이다.
국내 조선소로 유일하게 대우조선해양이 수주전에 참여했으며 △스페인 나반티아 △러시아 로소보로넥스포트 △ 프랑스 나발그룹 △독일 티센크루프 방위시스템이 인도 잠수함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이들중 스페인 나반티아(Navantia)의 수주 물밑작업이 치열했다. 특히 나반티아의 경우 수주전이 막 오를 무렵 신규 잠수함을 선공개하며 선제공격을 가한데 이어 인도 해군 전략회의에 참석해 입지 강화에 나섰다. <본보 2020년 11월 10일 참고 '7.8조' 인도 잠수함 사업 물밑작업 후끈>
국내 조선소 중 유일하게 출사표 던진 대우조선은 과거 인도네시아 잠수함 수주 경력을 앞세워 수주 확보에 주력해왔다. <본보 2020년 9월 4일 참고 '7조' 인도 잠수함사업 10월 입찰…"대우조선 최종후보 포함" 전망>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 건조사는 인도 자국 조선소인 마즈가온 조선소와 L&T(Larsen and Toubro)와 함께 협력해 잠수함을 건조한다. 인도 잠수함 프로젝트는 인도 정부의 제조업 부흥 정책인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의 일환으로 이뤄져 자국 업체가 참여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인도 당국은 P-75I 계약을 오는 2021~2022년에 체결한 뒤 7년 안에는 첫번째 잠수함이 도입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에 늦어도 연내 P-751 프로젝트 설계 등 관련 계약을 마무리하고 핵심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