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애플에 잠망경 카메라 렌즈 공급하나

궈밍치 "애플, 2023년 잠망경식 광학 10배줌 렌즈 탑재"
삼성전기 "광학 10배줌 카메라모듈, 글로벌 스마트폰 기업에 공급중"

 

[더구루=정예린 기자] 애플이 오는 2023년 아이폰에 처음으로 잠망경 망원 렌즈를 탑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삼성전기가 유력 공급사로 거론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 전문가로 유명한 TF인터내셔널증권의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최근 애플이 2023년 출시할 아이폰에 광학 10배줌이 가능한 잠망경 렌즈를 적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궈밍치는 지난해 7월 애플이 오는 2022년 잠망경식 렌즈를 채택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당시 삼성전기와 중국 써니 옵티컬이 기존에 애플향 카메라 렌즈를 생산하는 중국 지니어스 일렉트로닉 옵티컬을 제치고 아이폰용 카메라모듈을 납품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교롭게도 삼성전기는 지난 1일 업계 최초로 잠망경 형태의 광학 10배줌 폴디드 카메라 모듈을 개발해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에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지난 2019년 빛을 잠망경 형태로 굴절시켜 초점거리를 확보한 폴디드 카메라모듈을 만들어 '카툭튀(카메라 툭 튀어나옴)' 없이 5배 광학 줌 구현에 성공, 갤럭시S20 울트라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탑재했다. 광학 5배줌에서 10배줌까지 초점거리를 2배로 늘리면서도 카메라모듈 길이는 25%만 증가하는 기술 혁신을 통해 카메라 품질과 스마트폰 내 공간 효율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삼성전기가 애플의 차세대 카메라모듈을 공급할 것이라는 전망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삼성전기는 이미 잠망경식 렌즈를 채택한 삼성전자, 샤오미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을 고객사로 두고있을뿐 아니라 렌즈, 액츄에이터 등 핵심 부품을 직접 설계, 제작하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초소형, 고배율 광학 줌 카메라모듈 시장을 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도 잠망경식 카메라모듈에 대한 양사의 공급 계약이 급물살을 탔다는 내용의 '설(說)'이 한 차례 불거진 바 있다. 다만 삼성전기는 “사실이 아니라”라며 이례적으로 입장문을 내고 적극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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