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기업은행, 美 부동산업체에 '450억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

세루지, 콘도 미분양 사태로 채무불이행 발생
기업은행, 수탁은행으로 펀드 운용사 대리

 

[더구루=홍성환 기자] IBK기업은행이 미국 부동산 개발사를 상대로 채무불이행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투자 부실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올해 초 미국 뉴욕 소재 부동산 개발사 세루지 프로퍼티즈(Ceruzzi Properties)가 부채를 상환하지 못했다며 4000만 달러(약 450억원) 규모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내달 9일(현지시간) 첫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이는 메리츠증권이 지난해 2월 세루지 프로퍼티즈가 개발한 뉴욕 소재 고급 주거용 콘도인 '더 셀트랄레(the Centrale)'에 실행한 메자닌 대출에 관한 것이다. 기업은행은 수탁은행으로 펀드 운용사를 대리해 소송을 제기했다.

 

맨해튼 대법원에 제기된 소장을 보면 세루지 프로퍼티즈는 지난해 11월 235만 달러(약 27억원)의 이자를 제때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기업은행의 채무총액은 8600만 달러(약 980억원)로, 이 가운데 4000억 달러가 지급보증 대상이다.

 

더 셀트랄레는 지난 2019년 완공한 고급 주거용 콘도다. 총 72층, 124실로 구성됐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하면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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