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방문' 조지아, 'SK 패소 판결' 거부권 여론 고조

조지아주 공공서비스위원회 부위원장 현지 매체 기고
"SK이노 공장, 경제·환경적 혜택 고려해야"

 

[더구루=오소영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조지아주를 찾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 관련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결정을 우려하는 현지 여론이 일고 있다. 내달 11일까지 거부권 행사를 이끌어내려는 움직임이 거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조지아주 애틀랜타를 찾는다. 1조9000억 달러(약 2140조원)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기 부양책을 발표하고 아시아계 미국인 지도자들을 만난다.

 

취임 후 첫 합동 방문을 앞두고 조지아주에서는 ITC 결정에 대해 반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팀 에콜스 조지아주 공공서비스위원회(PSC) 부위원장은 미국 매체 클린테크니카(CleanTechnica)에 기고문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촉구했다.

 

그는 "ITC 결정이 받아들여지면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문을 열기도 전에 닫아야 할 것"이라며 "SK이노베이션이 제공하는 막대한 경제적·환경적 혜택은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충분히 정당화시킨다"고 밝혔다

 

에콜스 부위원장은 2011년부터 PSC의 위원으로 활동한 인물이다. PSC는 전력과 가스, 통신 등 공공사업을 규제하는 기관이다.

 

에콜스 부위원장은 기고문에서 SK이노베이션의 투자와 채용 계획을 재차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1·2공장을 건설해 일자리 약 6000개가 생기고 2025년까지 투자액이 총 50억 달러(약 5조6500억원)에 달한다는 주장이다.

 

에콜스 부위원장에 앞서 공화당 소속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도 바이든 대통령에게 ITC 판결을 승인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민주당 소속 라파엘 워녹 연방 상원의원은 "SK이노베이션이 건설 중인 공장이 만들 2600여 명의 일자리가 심각한 위협에 처했다"며 정부의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4월부터 약 2년째 공방을 지속하고 있다. ITC는 지난달 10일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10년간 수입금지 조치를 내렸다. SK이노베이션의 고객사인 포드와 폭스바겐에 한해 각각 4년, 2년의 유예기한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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