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중공업이 투자한 미국 원전 전문업체인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에 일본 플랜트 엔지니어링 기업 JGC도 투자한다. 일본 기업 투자 참여로 향후 뉴스케일 소형원자로모듈 상업화가 촉진될 전망이다.
5일 일본 경제지 닛케이 아시아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엔지니어링기업 JSG는 미국 원전 전문업체인 뉴스케일파워에 투자한다.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 주도로 건설되는 새로운 유형 원자력 발전소 프로젝트에 합류 사실만 밝혀졌다.
JGC그룹은 1928년 설립된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설계·조달·시공(EPC) 사업과 기능성 소재 제조 2개 사업 부문에서 5개 주요 운영회사 그룹을 운영 중이다. 그중 JGC는 해외 각종 플랜트 및 설비 사업인 EPC를 전담한다. 80개국에서 2만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JGC 투자를 받은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에너지부(DOE)의 지원을 받아 소형모듈원전을 개발 중이다. 뉴스케일파워는 발전사 UAMPS(Utah Associated Municipal Power Systems)가 오는 2026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미국 아이다호주에 짓고 있는 첫 소형원전 프로젝트에 소형모듈원전을 공급할 예정이다.
뉴스케일파워는 두산중공업이 먼저 지분투자로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었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지난 2019년 뉴스케일파워와 원자로 모듈 일부 및 기타 기기 등을 공급하는 사업협력계약을 체결했다. 총 투자 규모는 4400만 달러(약 510억원) 수준.
특히 두산중공업이 주기기 공급사로 참여하는 미국 소형모듈원전 사업이 작년 주정부로부터 보조금을 확보하면서 개발에 탄력이 붙고 있다. 유타주 지방자치단체 연합전력공급체(UAMPS)가 아이다호 국립 연구소(INL)의 부지에 개발 중인 720MWe 뉴스케일 발전소의 잠재적 개발을 위해 13억5500만 달러 규모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본보 2020년 10월 24일 참고 '두산 투자' 美 뉴스케일파워, 주정부 보조금 획득>
업계 관계자는 "두산중공업이 투자한 소형모듈원전 모델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설계인증 심사를 통과한데 이어 자금조달로 상업화가 본격화됐다"며 "성장 가능성을 보고 일본 엔지니어링업체도 투자를 참여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