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구자은 '실적반등' 승부수 던졌다…LS엠트론, 美 사출기 유통사 인수

일본 DJK그룹 산하 美 사출성형기 유통업체 인수 
북미 유통망 확대 기반 마련…사업 재도약 발판 마련

 

[더구루=길소연 기자] LS그룹의 산업기계·첨단부품 전문기업 LS엠트론이 일본 상사기업인 DJK그룹 미국 사업부문(Daiichi Jitsugyo America, DJA)을 전격 인수했다. 이를 통해 주력 사업으로 키우는 사출성형기의 북미 유통망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S엠트론은 지난 1일(현지시간) DJA 사출성형기 사업 부문을 인수했다.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DJA는 지난 2018년부터 LS엠트론의 사출성형기 미국 유통업체로 활약했다. 이전에는 일본제 니가타 전지분사 프레스를 보급해오다 DJA와 LS엠트론이 미국 최대 플라스틱 전문박람회 'NPE 2018'에서 유통 계약을 발표하면서 LS엠트론 제품을 전문 유통하기 시작했다. 

 

사업부문 인수와 함께 인재도 영입했다. DJA의 영업 부사장 겸 총괄 책임자였던 피터 가드너는 LS엠트론의 사업 이사로 합류했으며, DJA 영업 및 서비스팀도 LS 엠트론에 합류했다. DJA가 일리노이 주(州) 우드 데일에 10명으로 팀을 구성했는데 여기에 조지아 주 노크로스에있는 LS엠트론 미국 본사에서 7명이 합류할 예정이다. LS엠트론은 우드데일팀의 기술 서비스와 훈련 시설을 얻는다.

 

피터 가드너는 LS엠트론 사업이사는 "LS엠트론의 합류로 제조업체와 직접 협력하면 지원이 더 좋아질 것"이라며 "고객은 더 빠르고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은 물론 필요한 경우 공장 지원을 통해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매출 성장으로 인해 LS엠트론 조지아 그룹과 DJA의 일리노이주 운영을 위해 추가 자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S엠트론은 연간 28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기계 라인업에는 550~5000t의 클램핑, 플래튼 프레스, 20-950t의 모든 전기 기계, 50-420t의 서보 유압 토글 프레스 등이 포함된다. 즉, 이번 미국 유통망 인수로 이들 제품의 판매가 한결 쉬워질 것이라는 얘기다. 

 

LS엠트론 관계자는 "LS엠트론 프레스 수요가 다양한 이유로 증가하고 있다"며 "글로벌 무역 긴장으로 인해 고객들이 공급망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인수 배경을 밝혔다.

 

업계는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이 승계구도를 밟음으로써 미국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유통업체를 인수했다는 분석이다. 이르면 올해 말 LS그룹 차기 회장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사업 구조조정 후 주력으로 하고 있는 기계부문 판매 강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앞서 LS엠트론은 2017년 8월 동박 및 박막 사업부문을 KCF테크놀로지스에 양도하는 형태로 사업을 정리했다. 사업 구조조정 전 2016년 기준 LS엠트론의 매출비중은 사출기 및 트랙터를 중심으로 하는 기계부문 40%, 동박·박막사업이 포함된 부품부문 60% 정도였다. 그러나 트랙터 사업에 집중하면서 LS엠트론의 매출 비중은 기계부문이 80%이상을 차지하게 됐다. 

 

미 유통망 인수는 LS엠트론의 사출성형기 사업부 미래 전략의 일환이라는 해석도 있다. 현재 LS엠트론은 사출성형기 부문의 넥스트 노멀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출성형기 기반에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스마트공장 핵심요소를 더해 새로운 가치 창출을 목표로 한다. 

 

한편, LS엠트론은 2017년부터 매출과 영업이익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LS엠트론은 2017년 매출 9294억원, 영업이익 128억원을 낸뒤 2018년 영업손실 176억원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2019년에는 영업손실 805억원으로 적자폭이 더 늘어났다가 지난해 영업손실 87억원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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