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특허전문회사'에 무선충전 특허 100여건 매각

아일랜드 '스크래모지 테크놀로지'
솔라스OLED, 네오드론과 같은 관리 회사 산하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이노텍이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앞두고 무선 충전 기술 관련 특허 100여 건을 아일랜드 특허관리전문회사(NEP)에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국내 기업들과 악연이 깊은 솔라스OLED 등과 같은 관리 회사 산하에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지난 2월 미국특허청(USTPO)에 등록한 특허 95건과 출원중인 특허 28건을 아일랜드 소재 NPE ‘스크래모지 테크놀로지(Scramoge Technology)’에 넘겼다. 

 

스크래모지 테크놀로지는 솔라스OLED, 네오드론 등과 같이 아일랜드 더블린 소재 아틀란틱 IP(Atlantic IP)라는 관리 회사 산하에 있다. 이들은 모두 세계 각국에서 특허를 사들인 뒤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해 수익을 창출하는 NPE다. 

 

솔라스OLED, 네오드론은 삼성, LG 등 국내 기업을 상대로 무차별 특허 침해 소송을 내고 있다. 솔라스OLED는 2016년 설립 이후 OLED 관련 특허만 집중 매수해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에 무더기 소송을 제기했다. 네오드론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모두 최근 각각 삼성전자와 LG전자와의 특허 침해 소송 끝에 합의를 이끌어내 손해배상 및 로열티 명목으로 거액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5일 열린 이사회에서 오는 7월 31일자로 스마트폰 사업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권봉석 사장이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의 운영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LG전자는 오랜 기간 이어진 적자 끝에 부진한 사업은 정리하고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다만 미래 준비를 위한 핵심 모바일 기술의 연구개발은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