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러시아 영업망 확대… CIS 건설기계시장 공략

미로바야 테크니카 그룹과 유통계약 체결
러시아 남서부 지역에 장비 공급·유지보수 서비스

 

[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이 러시아 영업망을 확대한다. 신흥시장인 러시아 영업망을 넓혀 러시아는 물론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CIS 건설기계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러시아 연방 북서부에 위치한 미로바야 테크니카 그룹(Mirovaya Tekhnika Group)을 신규 유통업체로 계약했다. 미로바야 테크니카는 지난 1월 1일부로 북서연방지구의 두산 브랜드 대표 독점권을 부여받았다.

 

미로바야 테크니카는 농기계 분야의 선두 유통업체로 △사라토프 △벨고로드 △볼고그라드 △크라스노다르 △스타브로폴 △로스토프 등 을 포함하는 러시아 남서부 지역에서 농업 장비의 전체 ​​라인을 공급한다.

 

22년 전 설립돼 장비 공급 및 유지 보수에 대한 방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으며, 모든 지역에 예비 부품 창고, 자체 세관 창고 터미널 및 철도 노선을 보유하고 있다. 또 예비 부품의 평균 배송 시간은 가장 더운 시간대에도 48시간을 유지하고 있다. 

 

서비스 부서에는 117명의 서비스 엔지니어가 있으며, 각 엔지니어에게는 고품질 장비 수리를 위한 서비스 카, 특수 도구 및 진단 장비가 제공된다. 회사 창고에는 100대 이상의 특수 장비와 80개 이상의 부속 장치가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장비는 이동형 도로 건설 장비 생산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장비 신뢰성과 손쉬운 유지보수로 인해 많은 나라에서 인기가 좋다. 특히 러시아에서도 두산 휠 굴착기 DX190WA, DX210WA, DX160WA, DX140WA 등이 시장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러시아 건설기계 시장은 연간 판매량 6000대 규모로 최근에는 전년 대비 50% 이상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러시아에서 약 10%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영업망 외 마케팅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러시아 시장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마케팅 강화를 위해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엑스포센터에서 열린 러시아 최대 산업박람회 ‘2018 이노프롬(INNOPROM)’에 참가해 휠로더와 엔진, 첨단 기술을 소개하며 시장 확대 기반을 다지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의 러시아 영업망 확대가 현대건설기계 영향이라는 지적도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현대건설기계는 인도와 러시아 시장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는데 양사가 합병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내 신흥시장 진출이 쉬워졌다는 분석이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4.97%를 8500억원에 인수했다. 현대건설기계를 보유한 현대중공업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하면서 그룹 건설기계사업부문은 국내 1위, 세계 7위권으로 도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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