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CJ푸드빌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가 연일 미국에서 신메뉴를 출시하는 등 현지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매각불발 후 핵심 시장 확대에 나선 것으로, 파리바게뜨의 미국 공략 행보와 비슷하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뚜레쥬르 미국법인은 최근 바나나 케익, 자색고구마 식빵, 마늘크림치즈빵, 마늘햄치즈빵 등 4종을 출시했다. 신메뉴를 통해 고객몰이에 나서는 한편 메출 상승과 브랜드 가치를 제고한다는 취지다.
뚜레쥬르의 새로운 시그니처 케익으로 등장한 바나나 케익은 가벼우면서도 달달한 바나나맛 버터크림으로 덮은 쉬폰 케익이다. 케익 사이에 헤이즐넛 코코아를 겹겹으로 더해 맛을 더했다.
또 다른 신제품 자색고구마 빵은 보라색 고구마 가루로 만든 빵으로 보라색 컬러와 크리미한 질감, 미묘한 고구마 향이 특징이다.
마늘빵 시리즈로 나온 마늘크림치즈, 마늘햄치즈는 달콤한 마늘 소스로 만들어졌다. 마늘크림치즈는 달콤한 마늘 소스와 크림 치즈가 충전됐고, 파마산 치즈가 곁들여졌다. 마늘햄치즈는 마늘 소스 베이스에 햄과 치즈 조각이 있는 달콤한 마늘 빵이다.
뚜레쥬르 미국법인 관계자는 "자색고구마는 올해 디저트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재료 중 하나이며, 뚜레쥬르에서도 선보였다"고 밝혔다.
뚜레쥬르는 매각 불발 후 미국에서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앞서 뚜레쥬르는 지난달 봄 시즌을 맞아 가족용 케이크 '추추 트레인'과 빵 2종을 신규 출시했다. <본보 2021년 3월 29일 참고 '매각 불발' CJ 뚜레쥬르, 미국 공략 드라이브>
한편, CJ푸드빌은 지난 2004년 미국에 뚜레쥬르 매장을 내고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경기 악화로 인한 실적부진이 이어지자 CJ푸드빌은 사모펀드 칼라일과 매각 협상을 이어왔다. 그러나 양측이 가격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CJ푸드빌은 최근 매각을 최종 철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