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獨 전기차 스타트업 '일렉트릭 브랜즈'에 배터리 공급…수주 잔고 '착착'

모듈형 전기차 '엑스버스'에 배터리 탑재
배터리 용량 10~30kWh…내년 중순 출시 예정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SDI가 독일 전기차 스타트업 '일렉트릭 브랜즈'에 배터리셀을 공급한다. 주요 완성차업체부터 신생 기업까지 고객사로 확보하며 수주 잔고를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일렉트릭 브랜즈의 소형 전기차 '엑스버스'에 삼성SDI의 배터리가 탑재된다. 삼성SDI는 일본 산요와 함께 공급사에 공동 선정됐다. 

 

엑스버스에는 10kWh 용량의 표준 배터리가 기본 장착된다. 1회 완충 시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200km다. 옵션 선택을 통해 배터리 용량을 30kWh까지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다. 차량 지붕에 태양광 패널이 탑재돼 이를 통해 주행거리를 200km 더 늘릴 수 있다. 

 

엑스버스는 모듈식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적용한 전기차다. 모듈식 스케이드보드 플랫폼은 핵심 부품인 배터리, 구동모터 등을 표준화된 모듈 형태로 제작하고 그 위에 다양한 차체를 올려 차량을 제작하는 방식이다. 저비용으로 다양한 종류의 고효율 전기차를 만들 수 있어 최근 각광받고 있는 전기차 생산 방법이다. 엑스버스도 승용차, 승용밴, 화물밴, 픽업, 왜건 픽업, 컨버터블, 캠핑카 등 10여 종의 차량으로 변신 가능하다. 모든 버전은 전지형 타이어와 4륜구동에 적합한 지상고, 오프로드 사양 등으로 제공된다. 

 

4인까지 탑승 가능한 소형 전기차다. 전장 3640mm·전폭 1600mm·전고 1940mm의 스펙을 갖췄다. 차량 무게는 배터리를 제외하고 450kg~600kg에 불과하지만 적재용량은 버전에 따라 최대 1t까지 가능하다. 

 

엑스버스는 전면 상단에 위치해 타요버스를 연상케 하는 LED 헤드라이트와 프론트 오버행 등으로 귀여운 외관 디자인이 특징이다. 내부에는 인포테인먼트시스템 기반 터치스크린과 2개의 스피커, USB 슬롯 등이 있다. 

 

가격은 기본 모델의 경우 1만7380유로(약 2362만원)부터 시작한다. 개인 맞춤형으로 제작되는 오프로드 캠핑카가 3만1680유로(약 4305만원)으로 가장 비싸다. 일렉트릭 브랜즈는 오는 2022년 중순께 첫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SDI는 BMW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를 비롯해 리비안, 루시드모터스 등 유망한 전기차 스타트업까지 탄탄한 고객사 라인업을 자랑한다. 공고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다양한 전기차 배터리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세계 4위 자동차업체 스텔란티스와의 합작사 설립을 통한 협력 및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지난 8일(현지시간) 열린 '전기차(EV) 데이'에서 2025년까지 전기차 개발·양산에 300억 유로 이상 투자하고 글로벌 배터리 업체와 합작 형태로 유럽과 미국에 5개 공장을 짓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협력업체로는 삼성SDI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 CATL, BYD 등을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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