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타타그룹, 반도체 시장 출사표

찬드라세카란 회장 "첨단 전자품 제조 시장 기회 충분"
차량용 칩 수급난·모디 총리 반도체 투자 유치 총력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 타타그룹이 반도체 시장에 가세한다. 반도체 초호황과 인도 정부의 첨단 제조업 유치 의지가 맞물려 타다그룹의 사업 확장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17일 이코노믹 타임즈 리테일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나타라잔 찬드라세카란 타타그룹 회장은 최근 "반도체 사업에 진출하겠다"며 "첨단 전자제품 제조 시장에 1조 달러의 기회가 있다"고 밝혔다.

 

타타그룹이 반도체 시장에 진출하는 배경은 반도체 공급난과 무관하지 않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모바일 등 IT 기기 수요가 증가하며 반도체 부족 현상이 장기화되고 있다.

 

특히 타타모터스 산하 재규어랜드로버(JLR)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며 공장이 폐쇄된 바 있다. 지난 4월 웨스트미들랜드 캐슬브롬위치와 머지사이드 헤일우드 소재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향후 친환경차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반도체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내연기관차는 1대당 200~300개 칩이 필요하다면 전기차는 400~500, 자율주행차는 1000~2000개가 필요하다.

 

타타모터스는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모델 10개를 선보일 계획이다. JLR은 고급차 브랜드인 재규어 제품 라인업을 2025년부터 전기차로 바꾼다. 랜드로버의 경우 2024년 첫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출시하고 향후 5년간 전기차 6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정부도 '제조업 육성'을 내걸며 반도체 투자 유치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도는 반도체 관련 자본 투자 시 투자액의 25%를 인센티브로 지급하는 지원책을 시행하고 있다. 최근 종합반도체업체(IDM)와 파운드리 분야에서 해외 기업 유치에도 나섰다.

 

한편, 1868년 설립된 타타그룹은 주력 사업인 자동차와 철강을 넘어 항공우주·금융·정보기술(IT)로 사업을 다각화했다. 120여 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자산 규모만 140조원을 넘는다. 올해 5월 식료품 인터넷쇼핑몰인 '빅바스켓'에 이어 6월 인도 온라인 약국 서비스 기업인 '1MG테크놀로지'를 인수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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