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크래프톤이 미국의 백엔드 솔루션 개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크래프톤은 이번 투자를 통해 자체 서버 구축 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위치한 액셀바이트(AccelByte)는 9일(현지시간) 시리즈 A 라운드 펀딩을 통해 1000만 달러(약 117억원)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딩은 뉴욕에 위치한 벤처캐피털(VC)인 갤럭시 인터렉티브가 주도했으며 크래프톤, 넷이즈, 드림헤븐 등이 참여했다.
액셀바이트는 펀딩으로 확보한 자금을 토대로 자사의 백엔드 솔루션의 기능을 강화하고, 파트너사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엑셀바이트 펀딩에는 게임 개발사들이 전면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테라, 엘리온 등을 개발한 게임 개발사이며, 넷이즈는 중국의 대표 게임사 중 하나로 텐센트에 이어 업계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또한 드림헤븐은 오랫동안 블리자드를 이끌었던 마이크 모하임 CEO가 지난해 설립한 신생 게임사다.
액셀바이트의 펀딩에 게임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은 라이브 서비스 게임용 백엔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액셀바이트의 솔루션은 액셀바이트 엔터프라이즈, 블랙박스, 클라우드 등으로 구성돼있다. 해당 솔루션을 이용하면 게임 개발사도 서버와 운영툴을 쉽게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서버 구축이 손쉬워지다보니 퍼블리셔나 게임사 입장에서는 서버 관련 인력 충원을 줄이고 게임 개발 인력 충원을 늘려 게임의 퀄리티를 높일 수 있게 된다. 이에 크래프톤, 반다이남코, 기어박스, 레메디 등 글로벌 퍼블리셔와 개발사들이 액셀바이트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상태다.
액셀바이트 관계자는 "우리 팀의 장기적인 비전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에 대해서 매우 감사하다"며 "우리는 게임 산업의 미래는 강력한 독립 게임 스튜디오를 많이 보유하는데 있다고 믿는다. 우리는 이런 미래에 기여하고 싶다는 비전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