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대한항공이 아시아·태평양 항공산업을 이끄는 사장단이 이끄는 아시아태평양항공사협회(AAPA)에 탈퇴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해 초 AAPA에 탈퇴했다. 코로나 이후 전 분야에 걸쳐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내부 프로세스 재점검 차원에서 탈퇴가 진행됐다.
대한항공은 AAPA 탈퇴 후 향후 국제 업무와 협력 채널을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로 단일화하기로 결정했다.
대한항공 관게자는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AAPA 탈퇴했다"며 "탈퇴로 인해 AAPA와 회원사들과의 관계는 변함 없으며, 역내 항공산업 발전을 위해 협력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APA는 1966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권익 향상을 위해 설립된 국제협력기구다. 대한항공 포함 △아시아나항공 △싱가포르항공 △일본항공 △캐세이퍼시픽항공 △말레이시아항공 등 15개 항공사가 회원사로 가입됐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본부를 두고 있다. 매년 회원사들이 돌아가며 사장단 회의를 주관해 열고 있다. 주로 아·태 지역 항공사들의 안전, 영업환경, 업무 표준화 등 전반적인 의제를 다루는 등 항공산업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를 이어간다.
수바스 메논 AAPA 사무총장은 "대한항공 탈퇴로 회원사가 14개사로 축소되는 등 위기에 처했다"면서도 "힘든 시기지만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지속가능한 목표 달성을 위해 관계사 협력을 바탕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태지역 국제 항공 여객 수송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019년 수준 5%에 불과한 반면 유럽과 미국과 같은 다른 지역은 40%에 육박한다. 다만 국제 화물 수요는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