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기술, 불공정 입찰 논란 휘말려…수주 여부 논의·문서화 미흡

안전방출밸브 입찰 관련 민원 제기
한전기술, 특정 업체 낙찰 위해 수주 포기 의혹
수주 논의 시 주요 책임자 빠져·의사결정 과정 기록도 누락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전력기술이 사업 수주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주요 책임자와 논의를 빼먹고 문서화 작업에 미흡했다. 특정 업체의 낙찰을 위해 입찰을 의도적으로 포기했다는 의혹을 불러와 대외 이미지가 손상됐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기술은 지난달 내부감사에서 안전방출밸브 입찰 관련 업무에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한전기술은 지난 3월 '안전방출밸브 해석·검증 용역 입찰'에 참여했다. 원전에 설치되는 안전방출밸브의 누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검증 업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사업비는 약 23억1000만원으로 추정된다. 한전기술은 4월 16일 사전사업수행능력(PQ) 심사를 통과했지만 5월 26일까지 기술제안서와 가격입찰서를 내지 않았다. 결국 발주처는 다른 업체와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논란은 지난 7월 낙찰자 선정 과정이 불공정했다는 민원이 접수되며 촉발됐다. 발주처의 요청으로 감사를 진행한 결과 입찰을 포기하기로 한 과정에서 사규를 위반한 정황이 포착됐다.

 

입찰을 감독하고 관여한 직원들은 사업개발 담당·주관 부서, 계약 담당 부서와 협의를 거쳐 수주 여부를 결정해야 하지만 논의 절차를 빠트렸다. 입찰을 참여하지 않기로 확정하기까지 의사결정 과정도 문서화하지 않았다. 최종 입찰일 하루 전인 지난 5월 25일 내부 회의를 거쳐 구두로 보고하는 데 그쳤다.

 

해당 직원들은 입찰 포기에 대한 내부 절차와 규정이 없었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감사실은 전결 권한과 수주 활동의 문서화를 명시한 '사업행정업무절차', '위임전결규정' 등 사규를 적용할 수 있다고 봤다. 지침을 어기고 업무에 소홀해 한전기술이 다른 입찰 참가자가 낙찰되도록 부당한 행위를 한 거 같은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불필요한 오해로 공공 입찰 시장에서 회사의 신뢰도를 떨어뜨렸다는 비판이다.

 

한전기술 감사실은 담당 직원 3명에 견책, 1명에 경고 조치를 내렸다. 사업 개발·수주 관련 법규에 대한 교육 시행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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