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유럽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아이오니티' 추가 투자 협의

유럽 내 전기차 초고속 충전 인프라 경쟁 심화
폭스바겐, BMW 기존 투자자 견제 여부 관심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유럽 전기차 초고속 충전업체 '아이오니티'(IONITY)에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유럽내 전기차 전환 속도가 빨라지면서 선제적으로 전기차 인프라를 공공히 한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아이오니티는 22일(현지시간) 현대차와 추가 투자를 놓고 협의 중이라고 자료를 통해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아이오닉5와 EV6 등 현대차·기아 전기차 모델의 인기를 감안할 때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폭스바겐과 BMW, 다임러 등 기존 투자자의 견제가 변수다.

 

지난 2017년 설립된 아이오니티는 독일 뮌헨에 본사를 둔 유럽 최대 전기차 급속 충전 회사다. 설립 초기 폭스바겐와 BMW, 다임러, 포드 등 4개의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가 합작사 형태로 세워졌다. 이후 지난 2019년 현대차도 지분 투자에 가세했다. 현재 유럽 전역에 충전소 348곳을 두고 있으며 45곳을 추가 건설 중이다. 특히 아이오니티의 고속충전기는 최대 350kW의 용량을 자랑한다.

 

현지에서는 현대차의 추가 투자를 기정사실로 하고 있다. 친환경차 시장의 바로미터인 유럽에서 입지를 확대하기 위해선 아이오니티와 시너지가 불가피한데다 고속 충전 네트워크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충전 인프라 네트워크 구축 관련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현대차의 추가 투자를 앞당기는 요소로 지목되고 있다. 테슬라는 유럽 곳곳에 자사 전용 급속충전기 '슈퍼차저'를 설치하며 충전 인프라를 확장하고 있다. 벤츠, 포르쉐 등도 각각 자사 전기차 모델의 급속 충전시설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가 아이오니티와 손잡으며 유럽 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 네트워크 구축 속도가 매우 빨라졌다"며 "전동화 전환을 앞두고 인프라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시기에 추가 투자를 단행하며 전기차 인프라 영역에서 입지를 굳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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