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DDR3 2년 내 단종할 듯

대만 디지타임스, 단계적 중단 전망
고성능 D램 시장 확대로 출하량 감소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향후 2년 안에 DDR3 제품을 단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모바일과 서버 등 응용처 전반에서 고성능·고용량·저전력 D램 수요가 커지며 세대교체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서다. 

 

9일(현지시간) 대만 IT전문매체 디지타임스(Digitimes)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2년 안에 DDR3 제품을 단종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DDR은 D램 규격으로 뒤에 붙는 숫자가 높을수록 성능도 향상된다. DDR3는 2000년대 후반부터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됐다. 삼성전자는 2007년 9월 2Gb DDR3 D램 양산을 시작한 후 2009년 7월 40나노미터(nm·10억분의 1m)급 2Gb DDR3 D램, 이듬해 2월 동일한 공정으로 4Gb DDR3 D램 생산에 돌입했다.

 

DDR3는 2010년대 중반까지 시장을 주도하다 DDR4가 등장하며 점차 설 자리를 잃었다. DDR4는 2015년부터 시장에 안착해 현재 주류로 자리 잡았다. 작년부턴 스마트폰에 DDR5 D램이 탑재되면서 DDR5로의 세대교체가 진행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D램 시장에서 DDR5 출하량 비중이 올해 0.1%에서 2025년 40.5%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모바일과 PC, 서버 등 모든 응용처에 고성능 D램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수익성이 낮은 DDR3 사업을 삼성전자가 지속할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DDR5 제품을 속속 선보이며 차세대 D램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2018년 세계 최초의 8Gb LPDDR5 D램에 이어 최근 극자외선(EUV) 공정을 적용한 14나노 모바일용 D램 LPDDR5X를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 LPDDR5X 현존하는 모바일 D램 중 가장 빠른 최대 8.5Gbps를 자랑하며 이전 세대 제품인 LPDDR5보다 소비전력 효율도 약 20% 향상됐다. 삼성전자는 단일칩 용량을 16Gb으로, 모바일 D램 단일 패키지 용량을 최대 64Gb까지 확대해 고용량 제품 수요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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