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포스코 최정우式 신경영 핵심 '니켈·리튬' 매출 청사진 공개

포스코, 10일 글로벌 투자자 컨퍼런스 개최
2025년 리튬 1조7000억원·니켈 1조2000억원 달성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가 이차전지 소재 원료 사업인 리튬·니켈에서 2025년까지 2조9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10일 투자자 컨퍼런스에서 "2025년까지 리튬에서 1조7000억원, 니켈에서 1조2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리튬의 경우 포스코는 2018년부터 염호·리튬 광산 개발을 통한 리튬 원광 확보에 400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 이사회에서는 1조8000억원의 투자를 승인했다. 총 6만8000t 규모의 리튬 공장을 지어 2023년부터 생산할 계획이다.

 

니켈 사업에서는 고순도 니켈 정제공장을 세우고자 자회사 SNNC에 2300억원을 쏟았다. 해외 광산에서 니켈 중간재를 확보하는 데 3000억원, 폐배터리 재활용을 통해 니켈을 생산하는 데 14000억원을 퍼붓는다.

 

리튬과 니켈은 배터리 양극재에 쓰이는 핵심 원료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원자재 시장조사기관 벤치마크미네랄인텔리전스는 리튬 공급 부족량이 2025년 18만9000t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순도 니켈 수요는 연평균 23% 성장해 2025년 이후에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

 

포스코는 리튬과 니켈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관련 투자를 강화해왔다. 포스코는 2018년 호주 갤럭시리소스의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를 2억8000만 달러(약 3310억원)에 인수했고, 필바라미네랄스로부터 연간 4만t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리튬정광을 구매했다. 아르헨티나와 국내 공장을 통해 2030년까지 22만t 생산 체계를 갖춘다.

 

니켈도 SNNC 공장 등을 통해 2030년까지 10만t을 양산한다는 목표다. 지난 5월에는 호주의 니켈 광업·제련 전문 회사인 '레이븐소프' 지분 30%를 확보했다. 2024년부터 연간 3만2000t의 니켈 가공품(MHP·니켈 및 코발트 수산화 혼합물)을 공급받을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됐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컨퍼런스에서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 계획도 공유했다.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를 상장사로 유지하고 철강 사업회사 포스코를 물적 분할한다. △철강 △이차전지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등 7대 핵심사업을 통해 2030년 기업가치를 현재 3배 이상 확대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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