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러시아공장 23만4000대 생산…전년 比 6.5% 증가

신속한 부품 조달 위한 공급 체계 개선 효과
생산량 증가에 수출 전년 比 25%↑…2만4천대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러시아 상트페테부르크 공장이 반도체 칩 부족 등 어려움 속에서도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다. 

 

28일 현대차 러시아법인(HMMR·Hyundai Motor Manufacturing Rus LLC) 등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러시아 공장은 올해 총 23만4000대를 생산했다. 이는 전년 대비 6.5% 증가한 수치다.

 

반도체 칩 등 자동차 핵심 부품 부족에도 작년 실적을 초과 달성했다. 신속한 부품 조달을 위해 철도와 노보로시스크(Novorossiysk) 항구를 통한 대체 경로를 마련한 덕이다.

 

대부분 소형 세단 솔라리스(국내명 베르나)와 해외 전략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크레타가 주를 이뤘다. 각각 7만1000대가량 생산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새로운 경로를 토대로 부품 배송 시간이 최대 2배 이상 단축됐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5월 러시아공장 부품 공급 체계를 개선하고 수출 물량 확대에 집중하기 위해 '현대 트랜스 카자흐스탄'(Hyundai Trans Kazakhstan)과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 새로운 수출 프로젝트에 착수한 바 있다. <본보 2021년 7월 10일 참고 현대차 러시아공장, 新 수출 프로젝트 가동>


특히 4분기부터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위아 러시아 현지 공장에서 자동차 엔진을 직접 공수한 점도 생산량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현대위아 러시아 엔진공장은 유럽 내 첫 생산기지로 현대차 현지공장 부지에 13만2000㎡ 규모로 설립됐다. 지난 10월부터 가동 중이다.

 

생산량 증가로 수출 또한 크게 늘었다. 전년 대비 25% 증가한 2만4000대를 주변국으로 수출했다. 현대차는 내년 이곳 공장의 생산 능력을 24만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달 러시아 시장에서 총 1만439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17.2% 감소한 수치다.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 등 여파로 전체 자동차 시장 규모가 축소된 것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올들어 11월 말 누적 판매는 총 15만9741대로 전년 대비 9.2%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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