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두산중공업, 英 원자력청 핵융합 에너지 개발사업 참여

350만 파운드 규모 'STEP 프로젝트' 지원

 

 

[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중공업 영국 자회사 두산밥콕(Doosan Babcock)이 영국 원자력에너지청(UKAEA)이 추진하는 핵융합 에너지 개발에 참여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밥콕은 오는 2024년 3월까지 산업, 연구, 기술 기관 등이 모여 만든 영국 제조연구센터에 참여, UKAEA의 핵융합 에너지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UKAEA이 추진하는 350만 파운드(약 56억원)의 세계 최초 소형 핵융합 플랜트 'STEP'(Spherical Tokamak for Energy Production)' 제조 지원 서비스에 참여하는 것으로, UKAEA는 영국 내 첫 번째 시제품 융합 에너지 플랜트 제공할 계획이다. 

 

STEP은 시제품 발전소를 통해 핵융합으로부터 순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하는 프로그램이다. 발전소의 가동 수명과 유지, 연료 재활용의 잠재력 등을 보여준다. 

 

영국 전역에 5곳이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으며 올해 말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 장관이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해당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영국 제조 연구센터 그룹에는 두산밥콕을 포함해 △이탈리아 중공업 회사 안살도(Ansaldo) △영국 자동차 제조사 프레이저 내쉬(Frazer Nash) △영국 뉴클리어(Nuclear) AMRC △롤스로이스 등 5개 기업이 참여한다. 

 

영국 제조 연구센터는 기업 내 자체 전문가를 프로젝트 역할에 포함시키거나 핵융합 에너지 개발에 UKAEA 연구에 경험과 전문성을 추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밖의 학계에서 25명 이상의 협력자들도 참여해 핵개발을 지원한다.

 

폴라 바함(Paula Barham) UKAEA의 조달 책임자는 "지난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주요 기본 계약에 서명했다"며 "세계적 수준의 조직들과 협력함으로써 UKAEA는 협력 기회를 다양화하고ㅡ 영국을 지속 가능한 융합 에너지의 리더로서 거듭나게 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석탄, 석유 또는 가스를 태우는 것보다 연료 1kg당 거의 4백만 배 많은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탈탄소화에 주력하는 영국이 STEP 건설을 추진하는 이유다.

 

한편, 영국 의회는 오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를 목표로 하는 법안을 2019년 통과시켰다. 석탄 기반 증기기관으로 산업혁명을 일으켰던 영국은 법안에 따라 2025년까지 화력발전을 완전히 퇴출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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