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도 'NFT' 탑재…올레드TV 강점 십분 발휘

97·42형 추가…올레드 라인업 확대
"삼성 가세, 올레드 시장 확대에 긍정적"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차세대 올레드 TV에 대체불가능한토큰(NFT) 플랫폼을 탑재한다. 디지털 아트를 활용해 올레드의 차별화된 화질 경쟁력을 홍보하고 압도적인 우위를 지킨다는 전략이다.

 

◇"올레드, 예술 작품에 최적화된 TV"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4일 열린 '2022년형 LG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TV 라인업 공개' 기자간담회에서 NFT 플랫폼의 도입 계획에 대한 질문에 "탑재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에 고유한 표식을 부여하는 암호화 기술이다. 소유권이나 판매 이력 등의 정보가 블록체인에 저장돼 진품 여부를 쉽게 가릴 수 있어 디지털 예술 작품에 널리 쓰이고 있다. 시장이 커지면서 삼성전자도 올해 마이크로 LED, 네오QLED, 더 프레임에 디지털 아트를 구매할 수 있는 NFT 통합 플랫폼을 탑재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지난해 12월 NFT 기반 예술 작품 전시회 '더 게이트웨이'에서 롤러블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R'를 활용해 저명 아티스트들의 NFT 예술 작품을 전시했다. 아울러 영국 런던 사치갤러리 참여, 현대미술 작가 데미안 허스트와의 협업 등을 통해 예술 분야에서 올레드의 높은 활용성을 입증한 만큼 NFT 플랫폼 채용의 기반을 충분히 마련했다는 게 박 본부장의 설명이다.

 

라인업은 97·88·83·77·65·55·48·42형으로 확대한다. 세계 최대 97형 제품으로 대형 TV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42형을 비롯해 중소형 제품으로 프리미엄 세컨드 TV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킨다.

 

폼팩터 측면에서는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끈 '스탠바이미'와 같은 새 폼팩터의 제품을 출시하고 연결성을 강화한다. 남호준 HE연구소장은 "LG 씽큐를 통해 주변 기기들을 아우를 예정이다"라며 "특히 TV로 모든 가전제품을 제어하고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며 TV를 홈 허브로 활용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 올레드 진입 환영…LG전자 우위 자신

 

박 본부장은 올레드 TV 시장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2014년에는 저희만 있었지만 지금은 20개 이상 업체가 진입했다"며 "패널 규모는 1000만대 육박한다"라고 부연했다.

 

올해 전망에 대해서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TV 시청 시간이 늘고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일부 국가에서 프리미엄과 로우 제품군만 성장하는 양극화 현상이 있지만 긍정적인 요소가 더 많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합류 소식에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박 본부장은 "아직 삼성전자가 (올레드에) 진입한다는 이야기를 공식적으로 들은 바가 없지만 생태계 확대에 긍정적인 요소"라며 "모든 업체가 올레드를 인정한다는 신호로 환영할 일이다"라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LG전자가 일찍이 올레드 TV를 시작한 만큼 경쟁사보다 우위를 점할 것이라 자신했다. 그는 "올레드의 명가로 9년 동안 올레드의 장점을 꾸준히 알렸기 때문에 경쟁사가 추가로 시장에 진입한다고 해도 LG전자의 올레드 우위 마케팅 전략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본부장은 "1000~1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지난해 2~4%p 성장했다"며 "올레드 비중을 늘리면서 프리미엄 시장에서 점유율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물류·재료비 상승 우려는 TV사업운영센터를 통해 비용 절감을 위한 최적화 전략을 수립해 대응한다. 반도체 수급 이슈는 자체 조달로 해소한다. 박 본부장은 "주요 화질 칩은 내재화했고 기타 반도체는 이원화 또는 삼원화해서 충분히 조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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