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임 너무 올랐다" 美 이어 英, 컨테이너 선사 압박

영국국제화물협회, 컨선 '부당 폭리' 조사 촉구
코로나19 발발 후 해상운임 급등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에 이어 영국 정부도 컨테이너 선사의 노골적인 이익 추구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 현재 컨테이너 선사들이 매우 높은 운임에도 불구, 낮은 서비스 수준을 보이며 기록적인 이익을 거두자 실태 조사에 나선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국제화물협회(BIFA)는 영국 정부에 컨테이너 시장의 경쟁 상황을 살펴보고 이들의 부당 폭리 조사를 촉구했다.

 

BIFA는 회원들이 주요 컨테이너 해운사가 취하는 특정 관행과 경쟁법에 따라 제공되는 지역권, 면제가 자유 시장의 운영을 왜곡하고 손해를 끼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로버트 킨(Robert Keen) BIFA 사무총장은 영국 해운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컨테이너 해운 부문의 상업적 영향력이 경쟁, 시장 선택 및 전반적인 시장 상황을 저해하는 방향으로 집중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BIFA 회원들은 자유 시장 경제가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다는 것을 전적으로 인정하지만, 컨테이너 해운 회사의 활동과 혜택을 받는 법률의 면제가 시장 운영을 왜곡하고 있다는 점에 점점 더 우려하고 있다"며 "고객, 특히 화물 운송업체와 중소기업에 불리하고 불공평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은 2015년에 15.3%의 시장 점유율을 보인 27개의 주요 해운사가 지금은 15개사로 하락했다. 컨테이너 동맹을 위한 일부 거래에서 시장 점유율이 최대 40%까지 떨어졌다.

 

컨테이너 거래와 경쟁법을 조사 BIFA의 조사 요구는 △유럽 운송·물류협회(CLECAT) △국제화물운송업자협회(FIATA) △미국 연방해사위원회(FMC) △호주 생산성위원회 등 다른 기관들에 추가됐다.

 

BIFA는 영국 화물 운송업체를 대표하는 무역 협회이다. 업계를 위한 화물, 세관, 항공 화물 보안, 위험물 교육 등이 이뤄진다. △유럽 운송·물류협회(CLECAT) △국제화물운송업자협회(FIATA) △미국 연방해사위원회(FMC) △호주 생산성위원회 등 다른 기관들에 합류해 컨테이너 해운 시장에서 진화하는 사업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BIFA가 요구한 컨테이너 선사 조사는 미국 정부가 먼저 했다. FMC는 국적선사인 △에이치엠엠(HMM) △SM상선을 비롯해 △프랑스 CMA CGM △독일 하팍로이드(Hapag-Lloyd) △미국 맷슨(Matson) △스위스 MSC △홍콩 동방해외(OOCL) △이스라엘 짐(ZIM) 등 8개 원양 컨테이너선사들이 부과한 혼잡 할증료 부과 조사를 진행했다. <본보 2021년  8월 6일 참고 [단독] HMM·SM상선, 美해사위 '할증료 부과 경위' 조사 받는다>
 

이보다 앞서 FMC는 주요 선사를 대상으로 운영 관리 실태 조사도 실시했다. 해상 운송 시장에 대한 감시 목적으로 감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다.

 

한편, 글로벌 해상운송 운임의 기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최근 50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 3월쯤과 비교하면 6배가량 올랐다. 

 

미주 동안 노선은 1FEU(길이 12m 컨테이너)당 전주 대비 228달러 오른 1만1579달러를 기록하며 6주 연속 상승하며 최고가를 나타냈다. 미주 서안 노선은 1FEU당 237달러 오른 7681달러를 기록하며 5주 만에 약 1000달러 가까이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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