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文 순방 첫 후속조치 삼성 공장 방문…태블릿PC 보급 확대 약속

이집트 정보통신부·교육부 장관 "태블릿PC 투자" 주문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의 이집트 공장이 '한-이집트' 협력의 시험 무대로 떠올랐다. 이집트 장관들이 삼성 공장을 방문해 교육용 태블릿PC 보급 확대를 약속하며 추가 투자를 주문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아므르 탈라트 이집트 정보통신부 장관과 타렉 셔키 교육부 장관, 홍진욱 주이집트대사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삼성전자 베니수에프 공장을 찾았다.

 

이번 방문은 문재인 대통령의 중동 3개국 순방에 발맞춰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19일 이집트에 도착해 다음날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교통과 국방·방산 분야에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양국의 협력이 무르익으면서 현지 장관들이 삼성 공장을 방문하고 투자를 논의했다. 태블릿PC의 생산이 대화 테이블에 올랐다.

 

탈라트 장관은 "태블릿PC 생산량을 늘려 이집트의 전자 제품 수출을 촉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셔키 장관은 "태블릿PC를 중학생들에 제공해 교육 수단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블릿PC를 활용해 모든 학생에 공평한 교육 기회를 보장하겠다는 취지다. 홍 대사는 "문 대통령의 이집트 방문 성과와 관련 후속 조치를 이어가야 한다"고 화답했다.

 

양측이 협력에 뜻을 모으고 이를 보여줄 사례 중 하나로 태블릿PC 투자에 주목하면서 삼성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2012년 베니수에프주 와스타시 콤 아부라디(Kom Abu Radi) 공단에 이집트 공장을 구축했다. 이듬해부터 가동해 TV·모니터 등을 생산했으며 2017년까지 1억8300만 달러(약 2190억원)를 투입했다. 지난해 3000만 달러(약 350억원)를 추가로 쏟아 태블릿PC 생산라인도 깔았다. 구체적인 생산량은 알려지지 않았다. <본보 2021년 3월 5일 참고 삼성전자, 이집트서 교육용 태블릿PC 생산…330억 투자>

 

한편, 삼성전자는 이집트 투자 계획과 관련 "확인이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