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비비고 김치, 日 온라인쇼핑몰 '큐텐' 김치 판매 '톱5'

중일 상위권 차지, 한국 브랜드 유일

 

[더구루=김형수 기자] CJ제일제당의 비비고 김치가 일본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에서 국내 김치 브랜드 가운데 유일하게 판매 '톱5'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중국 김치와 현지 브랜드의 김치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대형 온라인쇼핑몰 큐텐(Qoo10)이 발표한 한국 김치·절임 매출 순위에서 CJ제일제당의 비비고 포기김치가 5위를 차지했다.

 

'톱5'에 이름을 올린 국내 브랜드는 CJ제일제당의 비비고가 유일하다. 1위는 중국에서 생산된 오오야마(大山)의 '일품배추김치', 2위는 일본 브랜드 손짱(ソンちゃん)의 게장, 3위는 도쿄 한식요리점 타베몬(食べ門)의 배추김치, 4위에는 손짱(ソンちゃん)이 일본 현지에서 담근 파김치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큐텐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의 기간 동안 한국 김치·절임 카테고리에서 판매된 상품의 개수를 바탕으로 이번 순위를 매겼다.

 

일본 내에서 발효식품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장기화되는 코로나19 판데믹의 영향으로 건강에 대한 현지 소비자들의 인식이 제고되면서 발효식품의 하나인 김치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무역협회(KATI)가 이달 초 공개한 '유망품목 AI리포트 김치'를 보면 일본은 가장 유망한 김치 수출 대상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20년 1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일본에 대한 김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0% 늘어난 5948만 달러(약 715억원)를 기록했다. 전 세계 수출의 49.9%에 해당하는 규모다. 일본에서 김치가 건강식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김치를 활용한 낫토와 오차즈케 등 다양한 레시피 개발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CJ제일제당도 비비고 단지김치 등을 앞세워 일본을 비롯한 해외시장 공략에 힘쓰고 있다. 비비고 단지김치는 CJ제일제당의 차별화된 패키징 기술을 활용해 과숙을 제어함으로써 균일한 맛 품질을 구현하기 위해 개발된 제품이다. 
 
이달 초에는 K푸드 영토확장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글로벌HQ와 한국 식품사업을 분리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글로벌 HQ 산하에 식품성장추진실을 신설해 △GSP △만두 △치킨 △김 △김치 △K-소스 △가공밥을 6대 글로벌 전략제품을 육성하는 한편, 일본에서는 비비고와 미초 브랜드 대형화를 목표로 소비자 접점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일본은 세계에서 한국 다음으로 큰 김치 시장"이라면서 "점점 한식을 접해본 경험이 늘어나면서 발효김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한국 오리지널 김치 수요는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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