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美 SMR 기업 '뉴스케일파워'에 최대 850억 투자

상업 계약 체결 조건 완료로 600억 PIPE 확정
상반기 美 증시 상장 예정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물산이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회사 뉴스케일파워에 최대 850억원을 투자하는 것을 확정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미국 엔지니어링 회사 플루어, 뉴스케일파워와 상업 계약 체결 조건이 완료됨에 따라 5000만 달러(약 600억원) 규모로 상장지분 사모투자(PIPE)를 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앞서 작년 7월 뉴스케일파워와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면서 2000만 달러(약 240억원)의 지분 투자와 함께 최대 5000만 달러의 PIPE 약정을 맺은 바 있다. PIPE 약정액 가운데 3000만 달러(약 360억원)는 조건부였다. 이에 따라 뉴스케일파워에 대한 삼성물산의 총 투자액은 7000만 달러에 이른다. <본보 2021년 7월 23일자 참고 : [단독] 삼성물산, 두산·GS 이어 美 소형모듈원전 '뉴스케일파워' 투자>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에너지부의 지원을 받아 SMR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삼성물산 이외에 두산중공업, GS에너지 등 국내 기업이 이 회사에 투자했다.

 

SMR은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냉각재 펌프, 가압기 등을 하나의 용기에 넣어 모듈 형태로 만든 일체형 원전이다. 출력이 300㎿(메가와트) 이하로 대형 원전보다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뉴스케일파워의 SMR은 1기당 77㎿의 원자로 모듈을 최대 12대 설치해 총 924㎿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뉴스케일파워는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스프링밸리어퀴지션과 합병을 통한 우회 상장을 추진 중이다. 뉴스케일파워는 상반기 중으로 합병을 완료할 방침이다. 기업가치는 19억 달러(약 2조2970억원)로 평가된다. 뉴스케일파워의 대주주인 미국 엔지니어링 회사 플로어가 약 60%의 지분을 갖게 된다.

 

뉴스케일파워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삼성물산과 디에스프라이빗에쿼티, 세그라캐피털매니지먼트, 펄에너지 등로부터 유치한 2억1100만 달러(약 2530억원)의 PIPE를 포함해 총 4억1300만 달러(약 499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한편, 미국 조 바이든 정부가 탄소중립 현실화를 위한 핵심 과제 가운데 하나로 SMR을 꼽으면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영국 국립원자력연구소는 SMR 시장이 2035년까지 연 150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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