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차세대 무선충전 특허 확보

물리적 접촉 없이 공기 중에서 충전
충전 범위·속도 개선…여러 장치 동시에
애플, 샤오미, 오포 등 관련 기술 선봬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공기 중에서 원격으로 무선 충전할 수 있는 기술 특허를 확보했다. 앞서 애플, 샤오미, 오포 등이 선보인 바 있어 차세대 주요 충전 시스템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특허청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7월 출원한 '무선 전력 송신 장치'라는 제목의 특허를 지난 3일 공개했다. 

 

현재 상용되고 있는 무선 충전 기술은 일반적으로 패드 등에 장치를 접촉해 사용한다. 특허에 언급된 기술은 물리적 접촉 없이 허공에서 충전이 가능해 하나의 충전기로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태블릿, 무선이어폰 등 여러 전자기기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제시하는 미래형 무선 충전기 모습은 베이스 하우징과 공진기 하우징이라 불리는 두 개의 장치로 구성된다. 베이스 하우징과 공진기 하우징은 결합 또는 분리해서 사용 가능하다. 분리할 경우 무선 충전 반경이 확장된다. 

 

새로운 충전기는 주변 360도 범위를 커버할 수 있어 전자 장치의 위치나 방향에 제약을 받지 않는다. 지정된 거리 내에만 위치하면 충전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삼성전자 특허에 따르면 이 기기는 3개 이상의 전자 장치를 함께 충전할 수 있다. 

 

애플은 지난 2013년 유사한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5년 뒤인 2018년 초 '에어파워(AirPower)'라고 명명한 무선 충전 패드를 발표했으나 이듬해 출시 계획을 취소했다. 에어파워는 3개의 전자 장치를 동시에 무선 충전할 수 있는 기기다. 당시 애플은 에어파워가 자체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출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작년 초에는 샤오미와 오포가 잇따라 공중 무선 충전 기술을 선보였다. 샤오미와 오포는 각각 ‘미에어 차저’와 ‘에어차징’이라고 명명했다. 오포의 에어차징은 10~20cm 떨어진 거리에서도 최대 7.5W의 충전 속도를 지원한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무선 충전 시스템이 실제 상용화되기 까지는 최소 1~2년 이상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애플을 비롯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잇따라 선보일 채비를 하고 있어 향후 이를 채택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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