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의 의료기기 자회사 뉴로로지카가 미국 대리점과의 계약 위반 소송에서 기각을 요청해 절반의 승리를 거뒀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뉴욕 남부지방법원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프리미어 메디컬 시스템즈(Premier Medical Systems LLC)과의 소송을 각하해달라는 뉴로로지카의 신청을 일부 수용하기로 했다.
양사는 작년 2월부터 소송을 시작했다. 프리미어 메디컬 시스템즈는 뉴로로지카가 일방적으로 계약 조건을 변경해 프로브(탐촉자) 파손 시 당사가 현장을 방문해 교체하고 비용을 부담하도록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프로브는 환자의 몸에 초음파를 보내고 반사된 초음파를 영상화해 인체 내부를 측정하는 기기로 초음파 진단기기의 핵심 구성품이다.
뉴로로지카는 즉각 반박했으나 절반만 받아들여져 소송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뉴로로지카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댄버스에 2004년 설립됐다. 컴퓨터 단층촬영(CT) 전문 의료기기 업체로 지난 2013년 삼성전자에 편입됐다. 2015년부터 삼성메디슨의 초음파 진단기를 미국 시장에 판매했으며 삼성전자와 전신 CT 기기를 공동 개발했다. 작년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폐결절 검출 도구(ALND)의 시판전신고(510(k)) 승인을 받는 성과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