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노르웨이 국부펀드 '관찰 대상' 올라

인권 침해·심각한 환경 파괴 이유
2대 주주 '덴 노르스케' 행보 주목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부문에서 낙제점을 받으며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블랙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2대 주주인 노르웨이 해운기업인 덴 노르스케 아메리카린제 에이에스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노르웨이중앙은행(Norges Bank Investment Management)은 지난 8일(현지시간) 조직적인 인권 침해와 심각한 환경 파괴 등을 이유로 현대글로비스를 '관찰 대상(Observation)'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노르웨이중앙은행의 내부 기준을 위반한 데 따른 것으로 폐선 처리 과정에서 인권 침해와 환경 문제가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1990년 설립된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8700억 달러(약 1100조원)의 자산을 가진 세계 최대 국부펀드 가운데 하나다. 기업의 ESG를 중시하고 이를 투자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인권·환경훼손, 부패, 담배 제조회사 등에는 투자를 제외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의 종합 물류기업이다. 주요 주주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19.9%)과 덴 노르스케 아메리카린제 에이에스(11%), 칼라일(10%), 현대차(4.88%), 현대차정몽구재단(4.46%) 순이다.

 

특히 2대 주주인 노르웨이 해운기업인 덴 노르스케 아메리카린제 에이에스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자국 내 ESG경영을 최우선시 하는데다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윤리위원회는 이들 기업을 투자 대상에서 제외할 것을 요청했다. 윤리위원회는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투자를 결정하는 기구다.

 

한편, 노르웨이중앙은행은 한세예스24홀딩스와 한세실업을 관찰 대상에서 제외했다. 앞서 노르웨이중앙은행은 지난 2017년 기업 윤리 문제를 이유로 이들 회사를 관찰 대상에 지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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