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중국 악재 이어져…이중잣대 논란 이어 '이물질'

웨이보 초코칩쿠키 속 벌레 영상 게시
'가격 인상' 이어 연달아 불거지는 논란

 

[더구루=김형수 기자] 오리온이 중국에서 잇딴 악재로 곤혹을 치루고 있다. 가격인상을 둘러싼 이중잣대 논란에 이어 과자 제품에서 벌레가 발견된 동영상이 온라인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내 오리온 이미지 실추가 우려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 오리온의 초코칩쿠키(현지명 就爱巧可酥) 봉지 안에서 살아있는 채로 발견된 벌레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과자 봉지 구석에 남아있는 초코칩 부스러기 사이에서 꿈틀거리는 벌레의 움직임이 20여초 동안 계속되는 영상이다. 이 영상을 웨이보에 올린 소비자는 초코칩쿠키를 먹다 벌레를 발견하고 오리온 측에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오리온 측은 생산 환경과 벌레의 성장 주기 등을 고려할 때 제조 과정에서 벌레가 유입되기는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특히 생산일자를 감안할 때 벌레가 발견 시점에는 이미 고치 단계를 형상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생산 문제가 아닌 유통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라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는 것.

 

벌레의 정체는 전 세계 식품회사의 오랜 골칫덩이로 자리매김한 화랑곡나방과 유충으로 보인다. 화랑곡나방과 유충은 식품의 제조단계보다는 소비나 유통단계에서 혼입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학계에 보고되고 있다.

 

중국 매체는 이같은 사실을 잇따라 보도하면서 화랑곡나방과 유충의 특성을 대신, 오리온의 현재 상황을 '밤새 내린 집에서는 물이 새는 것'과 같다고 전했다. 이는 초코파이 가격 인상과 관련해 '러시아와 중국에서만 가격 인상을 단행했으며 이는 중국 소비자를 무시하는 이중잣대'라는 주장이 확산한 데 이어 불거진 벌레 논란을 빗댄 것으로 해석된다. 

 

논란이 계속되면서 중국 내 오리온 이미지가 실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오리온 제품이 가득한 진열대를 찍은 사진이 첨부된 웨이보 게시물에는 7700여개에 댓글과 20만개에 달하는 좋아요를 기록했다. 비슷한 취지의 오리온 관련 영상이나 사진 게시물이 웨이보에 줄줄이 올라왔다.

 

오리온 관계자는 "중국 사안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벌레 이물 혼입 원인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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