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해운, 그리스 마리타임서 VLCC 용선료 돌려 받는다

캐피탈 마리타임 항소 실패…손해배상 청구 못해
용선료 500만 달러 지불 명령

 

[더구루=길소연 기자] SK해운이 그리스 해운사와 얽힌 법적 분쟁을 매듭지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해운 유럽법인(SKSE)은 그리스 캐피탈 마리타임으로부터 VLCC 용선료 500만 달러(약 62억원)를 돌려 받는다. 

 

캐피탈 마리타임이 영국항소법원에 용선 관련 항소에 실패하면서 용선료 지불을 명령받았다.

 

캐피탈 마리타임은 항소법원에 용선 협상 중 SK해운이 잘못 판단했다고 주장, 선주에게 지불한 용선료 손해 배상을 청구했다. 캐피탈 마리타임은 SK해운이 용선 계약 전 선박의 연료 소비 데이터를 잘못 표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항소법원은 하급심의 판단에 따라 용선 동의를 얻었다고 결정, 캐피탈 마리타임이 SK해운으로부터 손해 배상을 받을 수 없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항소법원이 SK해운의 손을 들어주면서 캐피탈 마리타임과의 오랜 기간 이어온 소송전은 끝이 났다.  

 

그동안 SK해운은 그리스 해운사와 용선계약 법정 분쟁을 벌여왔다. <본보 2020년 10월 7일 참고 SK해운, 그리스 해운사와 용선계약 법정 분쟁>
 

양사의 다툼은 SK해운이 지난 2016년 캐피탈 쉽 매니지먼트(CMS)을 통해 그리스 선사에 VLCC 4척을 빌려주면서 시작됐다. 

 

SK해운이 정기 용선 계약을 맺고 선박을 빌려줬는데, 이들 선박이 계약보다 일찍 반환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SK해운은 이를 계약 위반으로 취급하고, 선주사를 상대로 용선료 청구권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연료 소비 등 총 3620만 달러(약 3600억원)의 이자를 더한 보상을 요구했다. 

 

총 4척의 분쟁이 불거졌으나 이중 3척의 선박 분쟁은 최근 법정 밖에서 협상을 통해 해결했으며, 남은 1척 캐피탈 마리타임이 용선한 유조선 C 챌린지호만 해결되지 않아 재판으로 넘겨진 것이다. 

 

향후 SK해운이 VLCC 용선계약 해지 관련 법정다툼에서 승기를 잡았지만 캐피탈 마리타임이 항소하면서 분쟁이 계속됐다. <본보 2020년 12월 23일 참고 SK해운, 그리스 해운사와 용선계약 법적분쟁서 승소>

 

SK해운은 지난 2018년 국내 최대 규모 투자전문회사인 한앤컴퍼니에 1조5000억원에 매각됐다. 이후 해운업 비중을 강화, 유조선 확보 등을 통해 공격적인 경영 행보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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