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 파키스탄 수력발전사업 '945억원' 출자

자본금 25%·대출금 75% 충당
238㎿급 칼람 아스리트 수력발전 위해 '특수목적법인'도 설립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남동발전이 파키스탄 수력발전 사업을 위해 특수목적법인(SPC) 설립하고 자본금 945억원을 출자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남동발전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파키스탄 칼람 아스리트(Kaiam-Asrit) 수력발전사업의 SPC 설립과 자본금 출자안'을 의결했다. 

 

남동발전은 이슬라마바드 북쪽 375km 지역에 238㎿급으로 칼락 아스리트 수력발전을 추진한다. 발전소는 BOOT(build, own, operate, transfer) 방식으로 진행된다. BOOT는 시설 완공 후 소유권이 사업주에 귀속돼 일정기간 운영 후 정부에게 소유권을 양도하는 방식이다. 

 

에너지 발전의 품질관리와 국가 장악력 제고를 위해 BOOT 규정을 적용했다. 민간주체가 발전시설을 건립하더라도 최종 귀속권은 국가에게 돌아간다. 

 

칼람 아스리트 수력발전의 연간 발전용량은 912.9GWh로 이용률은 43.7%이다. 상업운전은 건설 후 30년간이다. 남동발전은 SPC 최대주주이자 운영·유지관리(O&M)를 맡는다. 

 

여기에 남동발전은 자본금 7740만 달러(약 945억원)를 출자한다. 재원은 자본금 25%에 대출금 75% 충당해 조달한다.

 

파키스탄 수력발전 사업은 남동발전이 215㎿급 아스리트 케담·238㎿급 칼람 아스리트, 한국수력원자력의 496㎿급 로어스팟가·350㎿급 아트무쾀이 건설되는 프로젝트다.

 

남동발전은 지난 2018년 4월 아스리트 케담 수력발전 사업에 이어 작년 6월 칼람 아스리트 사업에 대한 투자의향서(LoI)를 발급했다. 이후 SPC 설립과 타당성 조사, 인력 고용 등을 추진하며 약 2000만 달러(약 240억원)를 쏟았다.

 

다만 파키스탄 투자위원회(Board of Investment·BOI)가 작년부터 전력수급계획인 'IGCEP'(Indicative Generation Capacity Expansion Plan)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남동발전과 한수원의 사업들을 후보(Candidate)로 분류해 해당 사업이 인허가를 받지 못하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본보 2022년 2월 16일 참고 한수원·남동발전 '3.5조' 파키스탄 수력발전 인허가 '암초'…투자당국 "문제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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