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美서 '테슬라 대항마'…포드 머스탱 마하-E '추월'

2월 아이오닉5·EV6 각각 2000대 이상 판매
테슬라 제외하고 미국 전기차 시장 장악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 E-GMP 기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와 'EV6'가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유일한 '대항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미 지난달 경쟁 모델인 포드 머스탱 마하-E의 판매치를 추월했다.

 

23일 미국 전기차 전문 매체 인사이드EVs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에서 아이오닉5 2555대를 판매했다. 이어 기아 EV6도 2125대를 기록, 포드 머스탱 마하-E를 제치고 단일 모델 판매 기준 '톱5'에 올랐다. 머스탱 마하-E는 2001대 판매되며 6위로 밀려났다.

 

1위는 테슬라 '모델Y'가 차지했다. 지난달 총 2만3508대가 판매됐다. 이는 전년 대비 약 98% 증가한 수치다. 이어 '모델 3'가 전년 대비 144% 증가한 1만5387대로 2위를 차지했다. '아이오닉5에 이어 '모델X'가 전년 대비 12% 상승한 2137대를 기록, 4위에 올랐다.

 

브랜드 별 순위 기준으로 현대차·기아가 각각 2, 3위에 오른 셈이다. 테슬라를 제외하고 미국 전기차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아이오닉5와 EV6의 월간 2000대 판매 기록은 단기간 거둔 성과로 주목을 끌고 있다. 아이오닉5는 지난 1월부터 현지에서 본격 판매됐으며, EV6는 지난달 초부터 판매됐다.

 

현지 업계는 향후 아이오닉5와 EV6의 판매량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말까지 이들 모델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를 제외한 최고 볼륨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토크뉴스'(torquenews) 에디터 저스틴 하트(Justin Hart)는 "아이오닉5·EV6의 글로벌 생산 수치가 이미 판매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특히 포드와 비교할 때 차량용 반도체 칩 등 탄탄한 부품 공급망에 힘입어 수요 확보에 우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포드의 경우 현재 부품 공급 문제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설명이다. 토크뉴스는 지난달 현대차·기아가 올해 미국 친환경차 시장 리더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현대차·기아는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맞춤형 마케팅 전략으로 아이오닉5와 EV6 판매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시상식에서 잇따라 수상한 것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아이오닉5와 EV6는 세계 3대 자동차상으로 꼽히는 '월드카어워즈'(World Car Awards) 주관 '2022 올해의 차'(2022 World Car of the Year·WCOTY) 최종 후보(3개 모델)에 올라 오는 4월 13일 뉴욕 오토쇼에서 수상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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