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3분기 말레이시아서 카니발 조립 생산…亞 시장 공략 속도

지난해 착공한 현지 CDK 공장 마무리 단계
오는 2026년까지 10만대 생산, 60% 수출 목표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말레이시아 CKD(반조립) 공장을 가동하고 카니발 조립·생산한다. 일본 텃밭인 아세안 자동차 시장 공략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가 이뤄질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오는 3분기 말레이시아에서 카니발 조립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해 착공에 들어간 현지 CDK 공장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며 본격적인 가동 준비에 들어갔다.

 

앞서 기아는 지난해 4월 말레이시아 자동차 유통업체 '버마즈 오토(Bermaz Auto)와 CKD 공장 설립을 위한 합작사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공사를 진행한 바 있다. 합자 생산법인은 '기아 말레이시아(KMSB·Kia Malaysia Sdn Bhd)'이며, 지분은 기아와 '버마즈 오토'가 각각 66.7%와 33.3%으로 구성됐다.

 

기아가 카니발을 현지 조립·생산을 시작하며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7~8인승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그동안 현지 유통업체 디나미자야 자동차(Dinamikjaya Motors)가 현지 시장에 CBU(Completely Build Up) 상태로 공급한 카니발은 모두 11인승였다.

 

다만 7~8인승 모델의 경우 앞서 판매된 11인승 모델보다 가격이 비싸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세금 규정에 따라 11인승 모델은 미니버스로 취급돼 낮은 세율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11인승 카니발의 현지 판매 가격은 19만6340링깃(한화 약 5664만원)였다.

 

특히 카니발은 기아가 아세안 자동차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CKD공장에서 처음으로 조립 생산하는 모델이다. 카니발을 시작으로 오는 2026년까지 △쏘렌토 △스포티지 △니로 등 4가지 모델을 총 10만대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니로EV 생산도 검토 중이다.

 

특히 이곳 공장에서 생산하는 차량의 60%를 인도네시아와 태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 주변 아세안 국가로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6000대 수출을 시작으로 △2023년 9000대 △2024년 1만2000대 △2025년 1만5000대 △2026년 1만9000대로 단계적으로 수출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말레이시아는 CKD 공장을 운영하는 데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말레이시아 당국 정책과 인프라를 십분 활용한다면 아세안 시장 공략의 핵심 요충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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